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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투자자 설명회에 웬 독도(?) |
세계 경제 중심지인 미국 뉴욕의 투자자들을 상대로 한국의 투자여건과 정부의 투자지원 정책을 설명하는 자리에 독도가 `잠깐이지만 주의를 기울인 사람들에게는 인상깊게' 부각됐다.
18일(현지시간) 뉴욕 인터컨티넨털 호텔에서 증권선물거래소 주최로 열린 한국경제설명회(IR) 행사에서 기조 연설을 한 이희범 산업부 장관의 프리젠테이션 자료에 나온 지도에 다른 주요 도시들을 젖혀놓은 채 독도(Dokdo)'가 선명하게 표기된것. 이 장관이 서울에서 비행기로 4시간 이내의 거리에 인구가 100만명 이상인 도시가 44개나 된다고 한국의 투자여건을 설명하면서 제시한 지도 자료는 일본이 `일본해(Sea of Japan)'이라고 부르는 `동해(East Sea)'를 표기한 것은 물론 발표내용과는 관련성을 찾아보기 어려운 `독도'를 고딕체로 선명하게 부각시켰다.
자료 제작을 실무적으로 지휘한 이재훈 산자부 무역투자실장은 "투자설명회와는큰 관계가 없지만 독도가 우리 땅임을 나타내기 위해 일부러 눈에 띄도록 지도에 표기했다"고 설명했다.
이 자료를 본 한국인 참석자들 가운데 일부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독도가 우리땅이라는 것을 알려야 한다는 점에서 바람직한 시도"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IR의 내용과는 아무 관계없는 독도를 굳이 내세워 맥락을 모르는 외국인들을 의아스럽게 했다"는 지적도 없지 않았다.
이날 행사에는 일본 언론사 뉴욕 특파원들도 참석했지만 `독도' 표기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 사람은 없었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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