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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5.19 10:17 수정 : 2005.05.19 10:17

냉전시대에 미국과 치열한 군비경쟁을 벌였던 러시아가 미국이 마련중인 새 우주정책의 내용에 따라 `스타 워즈'를 연상시킬 만한 제2의 군비경쟁에 나설 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18일 우주에서 선제공격 당하는 이른바 `우주 진주만사태'를 피하기 위해 미 공군이 공격ㆍ방어용 무기의 우주배치를 허용하는 내용의 국가안보 훈령을 마련해 조지 부시 대통령의 재가를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 직후 백악관은 지난 96년 입안된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의 우주정책을보완하는 정책검토가 진행중임을 확인하면서 부시 대통령은 우주무기 배치를 승인할계획이 없다고 진화에 나섰지만 러시아의 반발로 파문은 커지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스(FT)는 19일 러시아와 중국 및 기타 미국의 주요 우방들은 엄청난 비용이 수반되는 냉전후의 군비경쟁 촉발 가능성을 우려해 우주무기 배치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면서 제일 먼저 러시아가 포문을 열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블라디미르 예르마코프 워싱턴 주재 러시아 참사관은 뉴욕타임스의보도가 있기 하루 전인 17일 열린 우주무기 관련 콘퍼런스에서 "러시아는 미국에 우주무기를 배치하지 말 것을 외교채널을 통해 촉구하고 있다"며 미국이 전투용 무기를 우주에 갖다 놓으면 러시아도 실력행사로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다음날 FT와 가진 회견에서 "러시아는 우선적으로 이번 사태를 외교적으로 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실력행사가 현재 논의의 주제는 아니지만 미국 측과의 협상결과에 따라 대응수위가 결정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그는 "러시아의 입장은 대결국면으로 가는 상황을 조성하지 않는 것"이라면서도"미 정부가 우리와 같은 인식을 공유하는데 실패하게 되면 당연히 대응책을 마련할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그동안 미국의 우주무기 배치를 자제토록 촉구하는 차원에서 자발적으로 우주에 무기를 두는 첫번째 국가가 되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그러나 기술적으론 미국 처럼 우주무기 배치가 가능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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