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부는 오는 2008년까지 자동차 산업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 수립에들어갔으며 이날 회의를 열고 우핸들 차량 수입 금지, 관세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연해주 및 하바로프스크 주의원들도 지난주 해당 조치에 반대한다는 성명서와청원서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모스크바ㆍ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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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우핸들 차량 수입금지 추진에 전국 반발 |
오른쪽운전석(우핸들) 차량을 갖고 있는 러시아인들이 19일 러시아 전역에서 자동차를 몰고 나와 항의 시위에 나섰다.
이유는 러시아 정부가 우핸들을 갖춘 자동차에 대해 수입을 전면 금지하고 기존 우핸들 차량에 대해서도 추후 등록을 거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 러시아에서 운행중인 우핸들 차량은 대부분 일본산 중고차로 이날 러시아인들은 자신의 일본 차량을 직접 몰고 나와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모스크바 시민들은 일본 차량에 탑승한채 정부 청사 건물을 계속 돌면서 항의의 뜻을 표시했으며 시내로 통하는 쿠투조프스키 대로에서는 오전(현지시각)부터 10여대의 일본 차량이 우크라이나 시민혁명을 상징하는 오렌지색 리본을 차량에 매단 채 질주하는 광경도 벌어졌다.
극동의 블라디보스토크, 하바로프스크, 이르쿠츠크 등에서도 우핸들 자가용 운전자들이 비상등을 켠 채 오렌지색 띠를 자동차에 두르고 운행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특히 블라디보스토크에서는 특정 장소에 검은색 띠를 두른 자가용을 세워놓고 주민들의 동참을 호소했으며, 하바로프스크의 콘스탄틴 풀리코프스키 극동지역 대통령 전권대표 사무실 앞에서는 피켓 시위도 벌어졌다.
러시아 정부가 시민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우핸들 차량 수입 규제에 나선 것은 우핸들을 갖춘 일본 자동차들이 너무 많아 러시아 자동차 산업 경쟁력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러시아 경찰 당국은 현재 수입돼 운행중인 우핸들 차량은 114만대로 이중 90%이상이 일본 중고차인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극동에서는 우핸들 차량이 전체 자동차의 85% 이상 차지하고 있는 만큼 해당 조치가 실현될 경우 주민들의 피해가 막대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유럽 공장에서 생산돼 러시아로 수입되는 일본산 신차들은 왼편에 운전석을 갖고 있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와 관련, 러시아 정부는 외국산 중고 자동차에 부과하는 '수입금지관세(prohivitive tariff)' 대상을 출고된지 7년 이상에서 5년 이상된 차량으로 낮춰 적용하는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이럴 경우 출고된지 6년된 외국산 중고차의 경우 지금까지 일반 관세를 적용받아 수출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100%가 넘는 관세가 부과돼 러시아로 수출이 사실상 중단된다.
러시아 정부는 오는 2008년까지 자동차 산업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 수립에들어갔으며 이날 회의를 열고 우핸들 차량 수입 금지, 관세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연해주 및 하바로프스크 주의원들도 지난주 해당 조치에 반대한다는 성명서와청원서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모스크바ㆍ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러시아 정부는 오는 2008년까지 자동차 산업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 수립에들어갔으며 이날 회의를 열고 우핸들 차량 수입 금지, 관세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연해주 및 하바로프스크 주의원들도 지난주 해당 조치에 반대한다는 성명서와청원서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모스크바ㆍ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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