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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전환 수술 인터넷으로 생중계 |
브라질에서 한 남성의 성전환 수술 과정을 인터넷으로 생중계해 네티즌들이 큰 관심을 보였다.
19일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상파울루 시 북서쪽으로 440km 떨어진 상 조제도 리우 프레토 시에 위치한 병원에서 스위스 로잔에 거주하는 올해 25세의 한 남성이 성전환 수술을 받는 과정을 인터넷으로 공개했다.
'파트리시아'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를 원하는 이 남성은 성전환 수술이 발달된브라질에서 수술을 받기 위해 6천달러를 지불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 남성은 수술을 받기에 앞서 "수술 장면을 인터넷으로 공개한 것은 성전환을 원하는 많은 사람들이 용기를 갖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자신의 성을 바꾸고자하는 사람들이 인터넷 중계를 보고 충분한 정보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남성은 또 "성전환 수술을 받은 뒤 곧바로 신분증의 성별을 바꾸는 절차를밟을 것"이라면서 "신분증에 여성이라는 사실을 확인받는 순간 새로운 삶을 살게 될것"이라고 흥분된 표정으로 기대감을 나타냈다.
수술을 맡은 카를로스 아비브 쿠리 박사는 "이번 성전환 수술은 병원으로서는 1998년 이래 50번째로 실시하는 것"이라면서 "전체 수술환자의 10% 정도가 외국인들이었다"고 밝혔다.
쿠리 박사는 "환자의 간곡한(?) 뜻을 받아들여 성전환 수술을 생중계하기로 했지만 이를 계기로 수술 기술을 알리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면서 "인터넷 생중계가 의료진들간의 정보교환을 활발하게 하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쿠리 박사는 또 수술 장면의 적나라한 공개가 네티즘들에게 충격을 주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문외한들만이 이런 종류의 수술에 거부감을 갖는 것"이라면서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상파울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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