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트라다는 또 이렇게 부정축재한 돈 가운데 일부를 애인들이 거주할 호화주택을 짓는 데 사용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한편 에스트라다는 법원에서 유죄가 인정될 경우 무기징역이나 최고 사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현지 법원 관계자들은 전했다. (하노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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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전직 대통령 “오리가 유일한 친구” |
"찾아주는 사람이 없으니 하루종일 집에서기르는 오리하고만 노는 것으로 소일합니다."
대통령 재임시 부정축재 혐의로 권좌에서 축출된 뒤 법원의 최종 심판만을 기다리고 있는 조셉 에스트라다 전 필리핀 대통령이 자신의 처량한 신세를 언론에 밝혔다.
에스트라다는 필리핀 스타 신문과의 회견(19일자)에서 "대화할 상대가 아무도없어 집에서 기르는 오리하고만 이야기를 나눈다"면서 신세를 한탄했다.
지난 2001년 국민봉기(피플 파워)로 30개월만에 대통령직에서 축출된 뒤 한동안수감됐다 가택연금 상태에서 법원의 최종 결정을 앞둔 그는 "언젠가 오리들이 말을할 것 같아 두렵다"면서 착잡한 심정을 드러냈다.
에스트라다는 자신의 뒤를 이어 대권을 차지한 뒤 개혁 정책을 추진 중인 글로리아 아로요 대통령에 대항한 쿠데타 소문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아로요가 파견한경찰관들이 자신을 찾아오는 방문객들에 대한 출입을 철저하게 통제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그는 "현정부가 오리하고만 소일하는 나를 격리시키는 것은 여전히 나에대한 국민들의 인기가 높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반문했다.
영화배우 출신인 에스트라다는 또 변호사를 통해 법원에다 보석을 신청했지만 전망은 부정적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전체 국민의 50% 정도가 하루 1달러도 안되는 돈으로 연명하는 국가의 대통령으로 재직하면서 부정오락실 업자들로부터 뇌물을 받고 담배세 수백만달러를 횡령하는등 8천만달러 가량을 부정축재한 혐의다.
에스트라다는 또 이렇게 부정축재한 돈 가운데 일부를 애인들이 거주할 호화주택을 짓는 데 사용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한편 에스트라다는 법원에서 유죄가 인정될 경우 무기징역이나 최고 사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현지 법원 관계자들은 전했다. (하노이/연합뉴스)
에스트라다는 또 이렇게 부정축재한 돈 가운데 일부를 애인들이 거주할 호화주택을 짓는 데 사용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한편 에스트라다는 법원에서 유죄가 인정될 경우 무기징역이나 최고 사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현지 법원 관계자들은 전했다. (하노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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