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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주의회, 슈워제네거 영화상영 금지 |
멕시코의 한 주의회가 중남미인들에 대한 차별적 행동을 보인다는 이유로 아널드 슈워제네거 미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출연한 영화의 상영을 금지하기로 했다고 브라질 언론이 이탈리아 안사 통신을 인용, 20일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멕시코 틀락스칼라 주의회는 이날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평소 '멕시코인들은 감사할 줄 모르는 국민들'이라는 등 중남미인들에 대해 차별적인 언사를 반복하고 있다"면서 "파괴적인 내용으로 가득한 슈워제네거의 영화를 거부할 것을 모든 멕시코인들에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틀락스칼라 주의회는 이같은 결정 내용을 연방의회와 외교부에도 전달하고 슈워제네거 영화의 전국적인 상영금지 결정을 내려줄 것을 요청했다.
주의회 관계자는 "미국 내에 정착하고 있는 멕시코 동포들은 미국 정부의 횡포와 차별에 대해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한계에 왔다"면서 "연방의회와 정부는 즉각적인 조치를 취해 '근육질'의 미국 정치인에 맞서 단호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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