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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5.21 10:45 수정 : 2005.05.21 10:45

지난 2002년 아프가스탄에서 '젊고 훈련이 덜 된 미군 병사들'이 수감자들을 광범위하게 학대했다고 뉴욕타임스가 자체 입수한 미 육군 기밀보고서를 인용해 20일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2천여쪽 분량의 이 보고서에 아프간의 바그람 구금센터에서 발생한 수감자 2명의 사망과 관련한 학대사실이 자세히 나와 있다면서 사망사건 조사 관련자로부터 이 보고서의 사본을 입수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02년 12월 바그람 수감센터에서 숨진 22살의택시기사 딜라와르는 죽기 전 며칠간 손을 쇠사슬로 묶인 채 독방 천장에 매달려 있었으며 경비대원들은 그의 다리를 구타했다.

신문은 "이 보고서는 젊고 훈련이 덜 된 미군 병사들이 반복해서 학대사건에 참여했음을 서술하고 있다"면서 딜라와르의 죽음 뒤에는 가혹한 처우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미군 병사들은 조사에서 여성 조사관이 수감자의 목을 밟거나 성기를 차기도 했으며 수갑을 찬 수감자에게 독방 바닥을 앞뒤로 구르며 조사관의 신발에 입을 맞추도록 했다고 진술했다.

병사들은 또 수감자를 조사할 때 저항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대변과 물이 섞여있는 드럼통에서 플라스틱 병뚜껑을 찾아내라고 한 일도 있었다고 말했다.

신문은 미 육군 형사조사사령부가 지난 10월 딜라와르 사건과 관련해 27명에게기소될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신문은 또 육군 조사관 2명이 징계를 받았으며 병사 7명이 기소됐다면서 그러나이들 대부분은 자신들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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