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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선>지, 후세인 수감 사진 추가 공개 |
(런던 ㆍ바그다드 로이터ㆍAP=연합뉴스)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 수감생활 중 속옷차림으로 빨래하는 사진을 공개해 논란을 빚고 있는 영국 대중지 '선'은 21일 또 다른 후세인 사진을 신문에 게재하며 자신들의 보도를 옹호했다.
영국 최고 판매부수를 자랑하는 선은 이날 후세인이 철조망 뒤에서 흰 가운을걸치고 기도하는 듯한 자세를 취한 사진과 역시 구금돼 있는 그의 측근 2명의 사진을 실었다.
신문은 쿠르드족 수만명을 독가스로 학살한 혐의로 '케미컬 알리'로 불리는 알리 하산 알-마지드가 지팡이를 짚고 몸을 숙이고 있는 모습과 후세인 밑에서 생물학무기 제조에 앞장서 '미시즈 탄저균'으로 알려진 후다 살리흐 메흐디 암마쉬의 모습을 담은 사진도 공개했다.
선의 국방담당 편집인인 톰 뉴턴 던은 사진과 실은 기사에서 "사악한 폭군과 그의 잔인한 심복들은 어떤 동정심을 받을 가치도 없다"면서 "후세인은 인간적 예우를받을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선은 또 사설을 통해 "자국민에게 저지른 범죄행위로 사형선고가 예상되는 후세인으로서는 팬티 차림으로 사진을 찍히는 일 정도는 걱정거리도 아닐 것"이라고 빈정댔다.
선은 치욕적인 사진 공개로 이라크 무장세력들이 '타격'을 입길 바라는 한 미군장교에게서 이 사진들을 입수했다고 전했으나 그 장교의 신원은 밝히지 않았다.
그레이엄 더드먼 선 편집국장은 이 사진들을 받는 대가로 500파운드(약 92만원)이상을 지불했다고만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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