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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5.21 21:19 수정 : 2005.05.21 21:19

프랑스의 저명 철학자인 폴 리쾨르가 20일 별세했다고 현지 언론이 21일 보도했다.

향년 92. 1913년 남부 발랑스의 개신교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독일 철학자 에드문트 후설을 집중 연구, 현상학을 통해 인간 존재와 초월적 존재인 신을 해명하려 했고 나중에는 텍스트 연구를 통해 인간 존재를 이해하려는 노력을 펼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모든 형태의 전체주의를 거부하며 1950년대 프랑스의 알제리 전쟁과 1990년대 보스니아 내전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그는 1차 세계대전 때 아버지를 잃고 조부모 슬하에서 성장하면서 렌과 파리의대학에서 공부하며 철학교수 자격시험에 통과했고 문학 박사 학위를 받아 교편을 잡았다.

그 뒤 2차 세계대전 때 징집됐다가 독일군 포로 수용소에서 5년 간 고초를 겪기도 했다.

그는 포로 생활 중 후설의 저서를 탐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후 그는 소르본 대학과 파리 교외 낭테르 대학에서 강의했으며 1960년대 학생운동 때는 정부의 협력자란 비판을 들은 끝에 1967년 프랑스를 떠나 미국 시카고 대학, 예일 대학, 컬럼비아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저서로는 '의지적인 것과 비의지적인 것', '시간과 이야기', '자유와 본성', '타자로서의 자기 자신', 논문 모음집 '강좌' 등을 남겼다.

먼저 세상을 떠난 부인과사이에 자녀 5명을 두었다.

(파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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