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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신은 마르코스 능가하는 독재자” |
탁신 치나왓 태국 총리가 국내 일부 학자들로부터 "필리핀의 유명한 독재자 고(故) 페르디난드 마르코스를 능가한다"는 비판을받았다고 일간 방콕 포스트가 1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태국 국립 탐마삿 대학 `동남아 연구 프로그램'이 14일 개최한 `뉴리더들의 비전과 동남아의 미래' 제하 세미나에서 이 같은 비판이 나왔다고 전했다.
시다 손스리 교수와 프라작 콩키라티 교수는 이 세미나에서 탁신 총리의 강압정책은 권좌에 있던 시절 악명을 떨친 마르코스를 능가한다고 주장했다.
시다 교수는 "마르코스 독재 치하에서는 그래도 학자들이 자기 견해를 밝히거나국정 운영 방식에 이의를 제기하기도 했었으나 지금 태국 학자들은 두려움 속에 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마르코스의 경우 헌법을 유린하고 법의 허점을 악용해 친구와 가족들이 부자가 되도록 돕긴 했으나 민권 운동의 명맥을 이어가도록 했고 적어도 대학의 교수와 학자들을 존중해줬었다고 말했다.
프라작 교수는 탁신 정부가 학자들을 `귀찮은 존재'로 여기고 있다며 지금처럼단순히 자기 의견을 말하거나 다른 사람의 견해를 옹호한다는 이유로 많은 사람이위협을 느낀 적이 결코 없었다고 주장했다.
(방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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