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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금융집단만 이익 중국 위안화 평가절상에 대한 국제적 압력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위안화 절상의 위험성에 대한 경고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노벨경제학상(1999년) 수상자인 로버트 먼델은 2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경제최고논단’에서 행한 강연을 통해 “위안화를 경솔하게 평가절상할 경우 12가지의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26일 보도했다. 그는 지금 당장 절상할 경우 중국의 성장률이 크게 떨어질 것이며, 3~4년 안에 외국인 직접투자가 5~6%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은행의 부실채권, 실업, 국유기업 적자, 투기자본 문제도 더욱 악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제적으로도 동남아 지역에 불안정 요인이 커지고, 중국이 세계무역기구 가입 때 약속한 정책들이 이행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변동환율제도 도입에 대해서는 “이익을 보는 건 미국 재무부와 몇몇 금융집단뿐일 것”이라며 “중국은 지속적 성장이 절실한데, 섣부른 평가절상과 변동환율제 도입은 성장의 문을 닫아거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통신은 위안화가 절상되면 중국내 기업들과 경쟁해온 폴크스바겐 등 유럽의 자동차업체들은 이익을 보는 반면 중국에서 대량의 상품을 구매해온 아디다스 등은 큰 손실을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베이징/이상수 특파원 lees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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