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내무ㆍ국방장관, 자르카위 부상설 확인

이라크 저항세력의 핵심 지도자인 아부 무사브 알-자르카위의 부상설에 대한 추측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이라크 내무장관과 국방장관이 알-자르카위가 부상했다고 26일 확인했다.

바얀 자브르 이라크 내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내무부 내에 알-자르카위가 부상했다는 정보가 있다.

그러나 얼마나 심각한지는 모른다"며 "그가 죽었는지는 장담할 수 없지만 그가 다쳤다는 것은 확신한다"고 말했다.

사둔 알-둘레이미 이라크 국방장관도 알-자르카위가 부상했는지를 묻는 질문에"그렇다.

사실이다"라고 확인하고 어떻게 알았는지를 묻는 질문에 "그게 내 직업"이라고 답했다.

앞서 지난 24일 한 이슬람 웹사이트에 알-자르카위가 부상했다는 글이 실린 후알-자르카위의 안위에 대한 갖가지 추측이 퍼지고 있다.

26일에는 같은 웹사이트에 알-카에다 이라크 조직 공보국 명의로 아부 무사브알-자르카위가 회복 될때까지 대행을 임명했다는 성명이 실렸다.

성명은 "우리 지도자 셰이크 아부 무사브 알-자르카위가 부상한 뒤 지도부가 회동했다"며 "우리의 셰이크가 돌아올 때까지" 아부 하프스 알-카르니를 대행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뒤이어 곧바로 자르카위의 공식 대변인 아부 마이사라 알-이라키 명의의성명이 다른 인터넷 사이트에 올라 "아부 하프스는 물론 어떤 다른 이름이 대리로지명됐다는 모든 소문을 부인한다"며 이라크 내 알-카에다의 과거 모든 성명은 자신의 명의였음을 상기시켰다.

이들 성명은 모두 진위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한편 이라크 최대 이슬람 정파인 이라크이슬람혁명최고위원회(SCIRI)의 대변인도 이날 알-자르카위가 이미 사망했다는 미확인 정보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압둘 아지즈 알-하킴 SCIRI 의장의 측근인 하이삼 알-후사이니 대변인은 "알-자르카위가 이라크 서부에서 사망했다"며 "그러나 우리는 이를 확인할 시간이 필요하다" 고 말했다.

한편 알-자르카위의 대행으로 임명됐다고 소문난 알-카르니는 이라크 이외 아랍국가 출신으로 알-자르카위의 핵심 측근이라고 잘 알려져 있다고 알-후사이니 대변인이 전했다.

(바그다드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