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진보계 야당인 알-가드의 가밀라 이스마일 대변인은 정부가 투표 참가율을부풀려 발표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마일 대변인은 정부가 발표한 투표 참가율이 "불가능하게 높은 수치"라며 "5배나 부풀려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대 이슬람 운동단체인 무슬림형제단의 모하마드 하비브 부대표도 "이 수치가가능하다고 믿지 않는다"며 "투표에 참가한 사람들이 5-10%도 넘지 않는 것으로 안다. 수많은 의문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범야 정치연합세력인 키파야 운동 관계자도 실제 투표 참가율이 4% 정도에 불과할 것이라며 정부 발표를 의심했다. 1952년 혁명이후 처음으로 2인 이상 후보가 출마하는 대통령 직선제를 골자로하는 개헌안은 무소속과 야당 후보의 출마조건을 극도로 제약하는 독소조항을 담고있다. 이 때문에 무슬림형제단을 비롯한 6개 야당은 국민투표 불참을 선언하고 국민들에게 투표 불참을 촉구했다. 국민투표가 진행되는 동안 카이로 시내에서는 무바라크 대통령을 지지하는 친정부 군중과 경찰의 폭력이 난무했으며 투표불참 운동을 벌이던 야당원들이 곳곳에서폭행을 당했다. 야당측은 카이로와 인근 이스마일리야 등에서 국민투표 반대운동을 벌이던 야당지지자 60여명이 경찰에 연행됐다고 밝혔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국내외의 개혁압력에 밀려 지난 2월 대선 관련법 개정을 약속했으며, 의회는 이달초 개헌안을 가결했다. 개헌안이 통과됨에 따라 내각은 조만간 새로운 대선 법안을 기초해 의회에 상정할 예정이며, 이를 토대로 오는 9월 대선이 치러진다. 1981년부터 24년째 집권해온 무바라크 대통령은 국민투표 결과를 지켜본뒤 대선출마 여부를 밝히겠다고 말한 바 있다. 무바라크 대통령의 출마가 거의 확실시되는 가운데 야권에서는 알-가드의 아이만 누르 대표가 출마를 공식 발표한 상태다. (카이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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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개헌 국민투표 83% 지지로 통과 |
야권 "과장된 수치" 정부발표 불신
이집트 사상 처음으로 다수 후보의 대선 출마를 허용하는 개헌안 찬반 국민투표가 83%의 압도적 지지로 통과됐다고 내무부가 26일 발표했다.
하비브 알-아들리 내무장관은 국영 TV에 발표한 성명에서 25일 실시된 국민투표에 3천200만 등록 유권자 가운데 53.6%가 참가, 82.9%가 찬성표를 던졌다고 밝혔다.
아들리 장관은 유권자들이 "자유롭게 의사를 표시하고 애국심을 과시했다"며 "유권자들은 책임있는 정치적 참여가 미래를 위한 유일한 길임을 이해했다"고 주장했다.
내무부는 53%의 투표율은 역대 총선 투표율보다 높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국민투표에 불참한 야당진영은 투표 감독권을 갖고있는 법관들이 대부분감독을 거부하고 국제 감시단의 참여가 허용되지 않는 상황에서 국민투표가 치러져정부 발표를 독립적으로 확인할 길이 없다고 지적했다.
중도진보계 야당인 알-가드의 가밀라 이스마일 대변인은 정부가 투표 참가율을부풀려 발표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마일 대변인은 정부가 발표한 투표 참가율이 "불가능하게 높은 수치"라며 "5배나 부풀려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대 이슬람 운동단체인 무슬림형제단의 모하마드 하비브 부대표도 "이 수치가가능하다고 믿지 않는다"며 "투표에 참가한 사람들이 5-10%도 넘지 않는 것으로 안다. 수많은 의문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범야 정치연합세력인 키파야 운동 관계자도 실제 투표 참가율이 4% 정도에 불과할 것이라며 정부 발표를 의심했다. 1952년 혁명이후 처음으로 2인 이상 후보가 출마하는 대통령 직선제를 골자로하는 개헌안은 무소속과 야당 후보의 출마조건을 극도로 제약하는 독소조항을 담고있다. 이 때문에 무슬림형제단을 비롯한 6개 야당은 국민투표 불참을 선언하고 국민들에게 투표 불참을 촉구했다. 국민투표가 진행되는 동안 카이로 시내에서는 무바라크 대통령을 지지하는 친정부 군중과 경찰의 폭력이 난무했으며 투표불참 운동을 벌이던 야당원들이 곳곳에서폭행을 당했다. 야당측은 카이로와 인근 이스마일리야 등에서 국민투표 반대운동을 벌이던 야당지지자 60여명이 경찰에 연행됐다고 밝혔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국내외의 개혁압력에 밀려 지난 2월 대선 관련법 개정을 약속했으며, 의회는 이달초 개헌안을 가결했다. 개헌안이 통과됨에 따라 내각은 조만간 새로운 대선 법안을 기초해 의회에 상정할 예정이며, 이를 토대로 오는 9월 대선이 치러진다. 1981년부터 24년째 집권해온 무바라크 대통령은 국민투표 결과를 지켜본뒤 대선출마 여부를 밝히겠다고 말한 바 있다. 무바라크 대통령의 출마가 거의 확실시되는 가운데 야권에서는 알-가드의 아이만 누르 대표가 출마를 공식 발표한 상태다. (카이로=연합뉴스)
중도진보계 야당인 알-가드의 가밀라 이스마일 대변인은 정부가 투표 참가율을부풀려 발표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마일 대변인은 정부가 발표한 투표 참가율이 "불가능하게 높은 수치"라며 "5배나 부풀려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대 이슬람 운동단체인 무슬림형제단의 모하마드 하비브 부대표도 "이 수치가가능하다고 믿지 않는다"며 "투표에 참가한 사람들이 5-10%도 넘지 않는 것으로 안다. 수많은 의문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범야 정치연합세력인 키파야 운동 관계자도 실제 투표 참가율이 4% 정도에 불과할 것이라며 정부 발표를 의심했다. 1952년 혁명이후 처음으로 2인 이상 후보가 출마하는 대통령 직선제를 골자로하는 개헌안은 무소속과 야당 후보의 출마조건을 극도로 제약하는 독소조항을 담고있다. 이 때문에 무슬림형제단을 비롯한 6개 야당은 국민투표 불참을 선언하고 국민들에게 투표 불참을 촉구했다. 국민투표가 진행되는 동안 카이로 시내에서는 무바라크 대통령을 지지하는 친정부 군중과 경찰의 폭력이 난무했으며 투표불참 운동을 벌이던 야당원들이 곳곳에서폭행을 당했다. 야당측은 카이로와 인근 이스마일리야 등에서 국민투표 반대운동을 벌이던 야당지지자 60여명이 경찰에 연행됐다고 밝혔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국내외의 개혁압력에 밀려 지난 2월 대선 관련법 개정을 약속했으며, 의회는 이달초 개헌안을 가결했다. 개헌안이 통과됨에 따라 내각은 조만간 새로운 대선 법안을 기초해 의회에 상정할 예정이며, 이를 토대로 오는 9월 대선이 치러진다. 1981년부터 24년째 집권해온 무바라크 대통령은 국민투표 결과를 지켜본뒤 대선출마 여부를 밝히겠다고 말한 바 있다. 무바라크 대통령의 출마가 거의 확실시되는 가운데 야권에서는 알-가드의 아이만 누르 대표가 출마를 공식 발표한 상태다. (카이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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