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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5.27 15:41 수정 : 2005.05.27 15:41

존 볼턴 주유엔 미국대사 지명자에 대한 미 상원의최종 인준투표가 민주당의 거부로 26일 무산됐다.

볼턴 지명자에 대한 인준투표가 또다시 연기됨에 따라 인준을 위해 총력대응해온 백악관과 빌 프리스트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정치적 타격을 입게 됐으며 민주-공화당간 정쟁이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치 분석가들은 볼턴 지명자에 대한 상원의 최종 인준투표는 빨라도 내달에는 힘들 것으로 관측했다.

민주당은 이날 이미 요구한 볼턴 지명자에 대한 추가 정보를 백악관이 제공하지않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추가정보가 제출될 때까지 최종 인준투표를 실시할 수 없다고 주장, 이를 관철시켰다. 민주당측이 요구하고 있는 자료는 시리아의 대량살상무기(WMD) 획득노력에 대한 볼턴 지명자의 의회 제출 서면답변 자료와 극비보고서에 거명된 정보분석가의 신원파악을 위한 볼턴 지명자의 행보 등에 관한 비밀자료인 것으로 전해졌다.

공화당은 최종 인준투표를 강행하기 위해 통상 15분 정도인 투표시간을 50분 가까이 끌며 지지세력 규합에 나섰으나 강행에 필요한 찬성표 60표에 4표가 부족한 56표를 얻는데 그쳐 최종 인준투표 연기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이번 표결에서 민주당에서는 벤 넬슨(네브래스카) 등 3명의 의원이 당론을 어기고 인준투표 실시에 찬성표를 던졌으며 공화당에서는 프리스트 원내대표만이 재투표가능성을 열기 위해 인준투표 실시에 반대표를 던졌다.


프리스트 공화당 원내대표는 인준투표 연기가 결정된 이후 민주당이 이날 보인지연전술은 연방판사 인준 과정에서 채택했던 필리버스터(의사진행방해)를 연상시킨다면서 이번 일로 어렵사리 형성된 협력분위기가 다시 흐려지게 됐다고 비난했다.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도 볼턴은 다수의 지지를 받고 있는 유엔 대사 지명자라고 강조하면서 의회가 선의와 초당적 협력을 보인지 불과 72시간만에 민주당의 당파적 결정을 내린 것을 개탄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측은 최종 인준투표가 연기된 것은 요구한 자료가 아직 제출되지않았기 때문이라면서 백악관의 비협조를 성토했다.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볼턴 지명자에 대한 검증작업에 필요한 자료를 얻어내기 위해서는 인준투표를 연기시키는 방법밖에 없었다면서 정파적 이해 때문에 불필요하게 인준투표를 지연시킨 것은 아니라고 반박했다. (워싱턴 APㆍ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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