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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워제네거 “성범죄자 비아그라 주지말라” |
아널드 슈워제네거 미국 캘리포니아주지사가 연방정부의 압박으로 주(州) 보건국에 성폭행 전과자들에게 비아그라와 발기부전 치료제를 제공하지 말 것을 지시했다고 27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전했다.
할리우드출신 공화당 중도우파 정치인인 슈워제네거는 전날 "모든 캘리포니아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긴급 명령을 발령한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에는 성범죄 전과자가 약 6만3천명에 이르는 것으로 당국에 등록돼있다.
슈워제네거의 긴급 지시는 성폭행 전과자나 위험한 성범죄자들의 비아그라와 발기부전 치료제 처방을 정부 의료보장제도(Medicaid)에서 지원하지 말도록 각 주 정부에 통보한 지 이틀 만에 나온 것이다. 미 정부 의료보장제도 예산으로 지원되고 있는 비아그라와 시알리스, 레비트라와 같은 발기부전치료제는 연간 3천800만 달러에 달하며 이중 일부가 성폭행 전과자들에게 공급됐다고 미 행정부는 밝혔다.
앞서 뉴욕주 감사관실은 뉴욕주에서 2000년3월부터 이제까지 198명의 성범죄자들이 정부 의료 보조를 통해 비아그라를 사용했다고 밝히면서 주 보건장관에게 맹점을 보완할 수 있는 조치나 의료보장법의 개정을촉구했었다.
한편 신문은 슈워제네거의 긴급 명령으로 관련 법 개정이 이뤄질 때까지 각급병ㆍ의원은 반드시 발기부전 치료제를 처방받는 이가 성범죄자인지 여부를 확인하는절차를 밟아야 하고 만일 그가 성폭행 등 과거 범죄사실이 있을 경우 반드시 약물제공을 중단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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