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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5.28 02:46 수정 : 2005.05.28 02:46

감시 카메라가 돌아가고 할리우드영화계의 거물들이 감시하고 있던 미국 캘리포니아주 말리부의 바닷가가 20여년 만에 개방된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등 미 언론은 27일 스티븐 스필버그와 제프리 카젠버그와함께 드림웍스영화사를 창업, 잇단 대박을 터뜨리고 있는 영화ㆍ음악제작자 데이비드 지펜이 결국 고집을 꺾고 여름 한 철 자신의 저택 앞으로 펼쳐진 약 1.6km 길이의 백사장 뿐 아니라 바다에 이르는 폭 2.7m 보도를 통행할 수 있도록 허용, 말리부를 찾는 이들의 '숙원'이 해결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일반인들이 할리우드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몇 안되는 인물 가운데 하나인 그의 모래밭을 밟을 수 있는 시간은 매일 해가 떠서 질 때까지,오는 30일 이후노동절 휴가가 끝나는 오는 9월5일까지로 제한된다.

예전과 마찬가지로 무인 카메라가 돌아가고 지펜 저택내 수영장과 게스트하우스 아래 쪽에 설치한 '프라이버시 완충시설물'인 흰색 담장 3m 이내 접근은 금지되지만 코 앞의 백사장을 밟지 못해 불만이었던 다른 주민이나 관광객들에는 단비와 같은 소식일 수 밖에 없다.

지펜은 그동안 사유지를 엄격히 통제해왔는데 한 예로 다음 주부터 백사장이 개방될 것이라는 소식을 듣고 일부 관광객들이 전날 성급하게 모래를 밟았다가 경비원이 달려와 나갈 것을 요구하는 바람에 머쓱해진 채 발길을 돌려야 했고, 또 따가운 햇볕을 가리기 위해 설치한 파라솔이 그의 사유지와 나머지 백사장을 구분하는 가상의 경계선 쪽으로 불과 몇cm 기울어졌는데도 다른 곳으로 옮기도록 지시하기도 했다.

한편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의해 미국내 40번째 거부로 뽑힌 지펜은 순재산만 40억 달러에 이르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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