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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측근에 ‘탈북자수기’ 일독 권유” |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탈북자가 쓴 수기를 읽고 북한의 참혹한 인권상황에 마음아파하면서 측근들에게도 일독을 권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8일 보도했다.
부시 대통령이 읽은 책은 탈북자 출신 조선일보 기자 강철환(37)씨가 프랑스 언론인이자 역사학자인 피에르 리굴로와 함께 저술한 `평양의 수족관:북한 강제수용소에서 보낸 10년(The Aquariums of Pyongyang: Ten Years In The North Korean Gulag)' 강씨는 할아버지가 정치범으로 체포된 것을 계기로 9살때 강제수용소로 끌려가10년을 보냈다.
지난 2000년 프랑스에서 출간되고 2001년 영어로 번역된 238쪽짜리 이 책은 강제 노동, 수없이 자행되는 온갖 처형, 아사 직전의 식량배급 실태 등 북한주민들의광범위한 인권 침해 상황을 폭로한 내용을 담고 있다.
백악관에 가까운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인권개선운동을 벌이고 있는 기독교단체간부가 부시 대통령에게 이 책을 소개했다.
외교 소식통은 6자회담 재개를 둘러싸고 중국이 부시 정부에 대북양보를촉구하고 있지만 "탈북자의 책에 상심한 부시 대통령이 독재자 김정일에게 크게 양보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요미우리는 전했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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