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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5.28 18:32 수정 : 2005.05.28 18:32

베트남 정부가 도박, 마약, 성매매 등 이른바 '사회악'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공포한 지 불과 이틀만에 한국인 관광객과 사업가 등 9명이 성매매 혐의로 현지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하노이시경찰국은 28일 오전 하노이 시내 H, B, P호텔 등 숙박시설 3곳과 가라오케 등 유흥업소에 대한 기습단속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숙박시설에 투숙해 있던 S모(52)씨 등 한국인 9명을 포함한10쌍의 남녀를 적발하고, 가라오케 여종업원 등 70여명을 연행했다.

연행된 한국인들은 대부분 H 가라오케와 B호텔 가라오케 등 두곳에서 술을 마신뒤 업소측의 안내로 여종업원들과 함께 숙박시설에 투숙했다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하노이시경찰국에 연행된 뒤 가라오케 여종업원들과 투숙하게 된 경위등에 대해 집중적인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베트남 주재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당초에 연행된 한국인수는 7명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확인 결과 9명이었다"면서 "이들은 한사람당 35달러씩의 벌금을 문 뒤 곧풀려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익명을 요구한 베트남 소식통은 "연행된 여종업원들이 모두 호텔 근무자들이라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외국인을 상대로 성매매를 하는 여성들"이라면서 "적발된 한국인들은 관례대로 벌금을 문 뒤 추방조치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작년 7월 한국인에 대해서는 관광비자를 면제하면서 베트남을 찾는한국인수가 급증했다"면서 "그러나 남성 관광객 가운데 일부가 성매매를 하고 있다는 첩보가 끊이지 않은 데다 성매매 등 사회악 일소에 관계당국이 총력을 기울이라는 총리의 최근 특별지시에 따라 경찰이 집중단속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지에 진출한 한국여행사 관계자도 "이번 단속에서 베트남 경찰이 한국인관광객들만을 표적단속한 느낌이 강하다는 지적이 많다"면서 "그러나 경위야 어쨌든이번 일로 베트남을 중심으로 하는 이른바 '섹스관광'이 한동안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앞서 베트남 일간 인민군보는 총리실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정부가 마약 복용과성매매 행위 등 사회악의 온상으로 지목돼온 가라오케, 디스코텍, 오락실 등에 대한신규영업허가를 지난 26일자로 발급하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하노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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