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노는 마이니치의 전화취재에 "생존자 2명을 구출하기 위한 절차를 극비리에모두 마쳤는데 외무성이 언론에 흘려 보도진이 대거 몰리는 바람에 게릴라측이 2명의 통행료를 애초 금액의 5배로 올렸다"고 말했다. 그는 "외무성은 `(생존자의) 본인확인이 이뤄질때까지 돈을 낼 수 없다'고 말하고 있으며 그렇게 되면 나도 협상에서 빠질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동일인 여부는 분명치 않으나 중재자를 자처하는 인물은 아사히신문의 취재에 몸 상태가 좋지 않아 29일 마닐라로 돌아갈 것이며 생존자 2명의 귀국을 위한협상은 그후에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생존자가 거주하는 지역은 반정부게릴라가 장악하고 있는 지역으로 2사람의 통행료로 게릴라측에 25만달러를 줬으나28일 저녁 게릴라측으로부터 당신의 차량 외에 외무성이나 언론기관의 차량이 오면모조리 납치하겠다는 메일이 왔다고 밝혔다. 현지에 급파된 일본 대사관 관계자도 "중재자와 연락은 되고 있으나 생존자에관한 정보는 아무것도 얻지 못한 상태"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가 `얼굴없는 중재자'에 휘둘리고 있을 가능성도 없지 않은 셈. 일본 정부는 이에 따라 우선 중재자의 신원과 그가 제공한 정보를 종합적으로 정리한 후 향후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생존자 본 사람있나= 중재자에 따르면 본인이 직접 생존자를 만난 것은 아니다. 그에 따르면 중재자가 경영하는 회사에 근무하는 일본어 구사능력이 있는 필리핀인 사원이 제너럴산토스 근교의 산속에서 2명과 만났다. 2명의 일본어가 너무 유창하다는 보고를 받고 옛 일본군으로 확신했다는 것. 현지 경찰에 따르면 옛 일본군 병사 생존정보 제보는 과거에도 여러차례 있었다. 가장 최근의 정보는 1995년에 현지주민이 옛 일본군 병사 1명이 생존해 있다는 제보를 해와 해당 산악지대를 수색했으나 현재까지 생존이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생존설 보도와 관련, 현지 경찰은 일본측으로부터 수색이나 정보제공요청이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생존설 보도전말= 옛 일본군의 유골수습사업을 하고 있는 필리핀전우회 간부3명이 작년 12월 초 민다나오섬에 사는 정보제공자인 필리핀 여성을 방문했다. 당시이 여성은 생존자가 사는 지역을 관할하는 게릴라의 `간부'라는 남자 몇명을 소개했다. 이들은 종이 한장에 여러명이 같이 쓴 글이 적혀있는 일장기와 흑백사진을 보여줬다. 이들은 전우회측이 건넨 `일당'과 선물, 편지 등을 갖고 사라졌으나 약속했던생존자로부터의 연락은 없었다. 전후회 간부들은 이달초 필리핀에서 유골수습사업을한다는 일본인 남자와 만났다. 이때 일본군 생존설을 전하고 협조를 요청했으며 며칠 후 이 남자로부터 "2사람이 발견됐다"는 연락이 왔다. 아사히는 이 남자가 `중재자'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가는 일본 언론= 27일 아침 일부 일본 언론에 처음 보도된 옛 일본군 생존설은 순식간에 전언론으로 확대돼 생존자의 신원까지 보도됐다. 생존자의 소속부대와 이름, 나이 등 신원은 물론 가족들의 설레는 기대까지 보도됐으나 면담이 미뤄지자 정보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기사도 눈에 띄기 시작했다. 1면과 2면, 사회면 등 3-4개면을 털어 보도하던 분위기에서 29일에는 대부분의 신문이 사회면 머리 또는 중간톱 기사로 줄여 보도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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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생존설 진위 불명…해프닝 가능성도 |
필리핀 민다나오섬 산악지대에 옛 일본군 2명이 종전사실을 모른채 생존해 있다는 보도는 일본 정부 관계자와의 면담 약속 이틀이 지나도록 면담이 이뤄지지 않은 것은 물론 생존자의 소재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다.
특히 면담 약속 3일째인 29일 현재까지 추후 면담약속이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중재인이 수시로 말을 바꾸고 있어 종전 60년의 공백을 깨는 `기적의 생환'으로 일본 열도를 흥분시킨 이번 사태가 한바탕 소동으로 끝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필리핀 남부 제너럴산토스발 일본 언론보도에 따르면 마닐라주재 일본 대사관은현지에 파견한 직원을 통해 중재자와 접촉하면서 생존자 면담을 추진하고 있으나 약속일인 27일부터 3일째인 이날 오전 현재까지 생존자와 만나지 못했다.
일본 대사관직원이 투숙한 제너럴산토스 시내 호텔에는 일본 취재진 100여명과현지 매스컴 관계자 50여명이 몰려 연일 법석을 떨고 있으나 현지에 급파된 대사관직원은 생존자는 물론 중재자와도 직접 만나지 못한 상태다.
필리핀에서 무역업을 하면서 옛 일본군 유골수습작업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중재자는 대사관 직원과도 전화로만 연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일본 언론의 전화취재에도 응하고 있으나 생존자와의 면담약속이 지켜지지 않은 이유를 그때마다 다르게 설명하고 있어 의혹이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현지에서는 "생존자 2명이 이미 사망했다"거나 "2명중 1명은 종전후 일본으로 돌아갔다"는 등 종잡을 수 없는 소문도 횡행하고 있다.
◇`왔다갔다'하는 중재자= 중재자의 신원은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마닐라에서 무역회사를 경영하는 실업가로 알려졌다.
마이니치는 일본 정부와 옛 일본군 유골수습사업을 하는 필리핀전우회에 2명의 생존정보를 전한 사람은 아사노(淺野.58)라는 사람이라고 전했다.
아사노는 마이니치의 전화취재에 "생존자 2명을 구출하기 위한 절차를 극비리에모두 마쳤는데 외무성이 언론에 흘려 보도진이 대거 몰리는 바람에 게릴라측이 2명의 통행료를 애초 금액의 5배로 올렸다"고 말했다. 그는 "외무성은 `(생존자의) 본인확인이 이뤄질때까지 돈을 낼 수 없다'고 말하고 있으며 그렇게 되면 나도 협상에서 빠질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동일인 여부는 분명치 않으나 중재자를 자처하는 인물은 아사히신문의 취재에 몸 상태가 좋지 않아 29일 마닐라로 돌아갈 것이며 생존자 2명의 귀국을 위한협상은 그후에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생존자가 거주하는 지역은 반정부게릴라가 장악하고 있는 지역으로 2사람의 통행료로 게릴라측에 25만달러를 줬으나28일 저녁 게릴라측으로부터 당신의 차량 외에 외무성이나 언론기관의 차량이 오면모조리 납치하겠다는 메일이 왔다고 밝혔다. 현지에 급파된 일본 대사관 관계자도 "중재자와 연락은 되고 있으나 생존자에관한 정보는 아무것도 얻지 못한 상태"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가 `얼굴없는 중재자'에 휘둘리고 있을 가능성도 없지 않은 셈. 일본 정부는 이에 따라 우선 중재자의 신원과 그가 제공한 정보를 종합적으로 정리한 후 향후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생존자 본 사람있나= 중재자에 따르면 본인이 직접 생존자를 만난 것은 아니다. 그에 따르면 중재자가 경영하는 회사에 근무하는 일본어 구사능력이 있는 필리핀인 사원이 제너럴산토스 근교의 산속에서 2명과 만났다. 2명의 일본어가 너무 유창하다는 보고를 받고 옛 일본군으로 확신했다는 것. 현지 경찰에 따르면 옛 일본군 병사 생존정보 제보는 과거에도 여러차례 있었다. 가장 최근의 정보는 1995년에 현지주민이 옛 일본군 병사 1명이 생존해 있다는 제보를 해와 해당 산악지대를 수색했으나 현재까지 생존이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생존설 보도와 관련, 현지 경찰은 일본측으로부터 수색이나 정보제공요청이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생존설 보도전말= 옛 일본군의 유골수습사업을 하고 있는 필리핀전우회 간부3명이 작년 12월 초 민다나오섬에 사는 정보제공자인 필리핀 여성을 방문했다. 당시이 여성은 생존자가 사는 지역을 관할하는 게릴라의 `간부'라는 남자 몇명을 소개했다. 이들은 종이 한장에 여러명이 같이 쓴 글이 적혀있는 일장기와 흑백사진을 보여줬다. 이들은 전우회측이 건넨 `일당'과 선물, 편지 등을 갖고 사라졌으나 약속했던생존자로부터의 연락은 없었다. 전후회 간부들은 이달초 필리핀에서 유골수습사업을한다는 일본인 남자와 만났다. 이때 일본군 생존설을 전하고 협조를 요청했으며 며칠 후 이 남자로부터 "2사람이 발견됐다"는 연락이 왔다. 아사히는 이 남자가 `중재자'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가는 일본 언론= 27일 아침 일부 일본 언론에 처음 보도된 옛 일본군 생존설은 순식간에 전언론으로 확대돼 생존자의 신원까지 보도됐다. 생존자의 소속부대와 이름, 나이 등 신원은 물론 가족들의 설레는 기대까지 보도됐으나 면담이 미뤄지자 정보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기사도 눈에 띄기 시작했다. 1면과 2면, 사회면 등 3-4개면을 털어 보도하던 분위기에서 29일에는 대부분의 신문이 사회면 머리 또는 중간톱 기사로 줄여 보도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아사노는 마이니치의 전화취재에 "생존자 2명을 구출하기 위한 절차를 극비리에모두 마쳤는데 외무성이 언론에 흘려 보도진이 대거 몰리는 바람에 게릴라측이 2명의 통행료를 애초 금액의 5배로 올렸다"고 말했다. 그는 "외무성은 `(생존자의) 본인확인이 이뤄질때까지 돈을 낼 수 없다'고 말하고 있으며 그렇게 되면 나도 협상에서 빠질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동일인 여부는 분명치 않으나 중재자를 자처하는 인물은 아사히신문의 취재에 몸 상태가 좋지 않아 29일 마닐라로 돌아갈 것이며 생존자 2명의 귀국을 위한협상은 그후에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생존자가 거주하는 지역은 반정부게릴라가 장악하고 있는 지역으로 2사람의 통행료로 게릴라측에 25만달러를 줬으나28일 저녁 게릴라측으로부터 당신의 차량 외에 외무성이나 언론기관의 차량이 오면모조리 납치하겠다는 메일이 왔다고 밝혔다. 현지에 급파된 일본 대사관 관계자도 "중재자와 연락은 되고 있으나 생존자에관한 정보는 아무것도 얻지 못한 상태"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가 `얼굴없는 중재자'에 휘둘리고 있을 가능성도 없지 않은 셈. 일본 정부는 이에 따라 우선 중재자의 신원과 그가 제공한 정보를 종합적으로 정리한 후 향후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생존자 본 사람있나= 중재자에 따르면 본인이 직접 생존자를 만난 것은 아니다. 그에 따르면 중재자가 경영하는 회사에 근무하는 일본어 구사능력이 있는 필리핀인 사원이 제너럴산토스 근교의 산속에서 2명과 만났다. 2명의 일본어가 너무 유창하다는 보고를 받고 옛 일본군으로 확신했다는 것. 현지 경찰에 따르면 옛 일본군 병사 생존정보 제보는 과거에도 여러차례 있었다. 가장 최근의 정보는 1995년에 현지주민이 옛 일본군 병사 1명이 생존해 있다는 제보를 해와 해당 산악지대를 수색했으나 현재까지 생존이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생존설 보도와 관련, 현지 경찰은 일본측으로부터 수색이나 정보제공요청이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생존설 보도전말= 옛 일본군의 유골수습사업을 하고 있는 필리핀전우회 간부3명이 작년 12월 초 민다나오섬에 사는 정보제공자인 필리핀 여성을 방문했다. 당시이 여성은 생존자가 사는 지역을 관할하는 게릴라의 `간부'라는 남자 몇명을 소개했다. 이들은 종이 한장에 여러명이 같이 쓴 글이 적혀있는 일장기와 흑백사진을 보여줬다. 이들은 전우회측이 건넨 `일당'과 선물, 편지 등을 갖고 사라졌으나 약속했던생존자로부터의 연락은 없었다. 전후회 간부들은 이달초 필리핀에서 유골수습사업을한다는 일본인 남자와 만났다. 이때 일본군 생존설을 전하고 협조를 요청했으며 며칠 후 이 남자로부터 "2사람이 발견됐다"는 연락이 왔다. 아사히는 이 남자가 `중재자'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가는 일본 언론= 27일 아침 일부 일본 언론에 처음 보도된 옛 일본군 생존설은 순식간에 전언론으로 확대돼 생존자의 신원까지 보도됐다. 생존자의 소속부대와 이름, 나이 등 신원은 물론 가족들의 설레는 기대까지 보도됐으나 면담이 미뤄지자 정보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기사도 눈에 띄기 시작했다. 1면과 2면, 사회면 등 3-4개면을 털어 보도하던 분위기에서 29일에는 대부분의 신문이 사회면 머리 또는 중간톱 기사로 줄여 보도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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