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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5.29 15:44 수정 : 2005.05.29 15:44

시리아군 철수 후 최초의 레바논 자유 총선이 29일 오전(현지시간) 베이루트에서 시작됐다.

128석의 의회 의원을 뽑는 총선은 지역별로 4단계에 걸쳐 치러지며 19석이 걸린수도 베이루트에서 이날 1단계 투표가 시작됐다.

군ㆍ경의 삼엄한 경계 속에 오전 7시 베이루트 지역 3개구 780개의 투표소가 일제히 문을 열었으며 오후 7시 투표가 종료된다.

만 21세 이상 성인이면 누구나 투표에 참가할 수 있으며 베이루트 지역 유권자수는 약 42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레바논 선거사상 처음으로 유럽연합(EU)과 유엔이 이끄는 100여명의 국제 선거감시단이 총선 과정을 감시하고 있다.

개표결과는 빠르면 이날 오후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루트 유권자들은 이론적으로 자유의지에 따라 19명의 의원을 선출하게된다.

그러나 반시리아 야권 연대를 이끌어온 왈리드 줌블라트와 라피크 하리리 전 총리의 아들 사아드 알-하리리가 이끄는 미래운동이 19석을 독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있다.

부친의 정치적 후광을 업고 정계에 진출한 사아드 알-하리리는 강력한 반시리아정서에 밀려 정치적 라이벌들이 대거 기권함에 따라 투표도 치르기 전 무경합 당선됐다.

하리리를 비롯한 미래운동 소속 후보 9명이 무경합 당선됐으며 나머지 10석도미래운동 후보들에게 돌아갈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총선은 베이루트를 시작으로 오는 6월 19일까지 매주 일요일 지역별로 4단계에걸처 실시된다.

베이루트에 이어 오는 6월 5일에는 레바논 남부와 동부 베카계곡 일부 시아파거점에서 2단계 투표가 실시된다.

또 6월 12일에는 베이루트 남동부 마운트 레바논 지역에서, 6월 19일에는 북부기독교 거점지역에서 투표가 이어진다.

시리아군의 완전 철수로 시리아의 정치ㆍ군사적 영향에서 벗어난 레바논은 30년만에 처음으로 자유 선거를 경험하게 됐다.

지난 2월 14일 하리리 전 총리 암살후 반(反)시리아 군중시위와 국제사회의 압력으로 시리아는 지난달 29년 만에 레바논에서 완전 철군했다.

다민족ㆍ다종교 국가인 레바논은 내전 종식의 기틀인 1989년 타이프 협정에 따른 복잡한 권력공유 시스템에 의해 128개 의석을 기독교와 이슬람 사회에 동수로 배정하고 있다.

한편 과도 선거내각을 이끌고 있는 나지브 미카티 총리는 이번 총선이 하리리전 총리 암살후 격변을 목격한 레바논에 아주 특별한 민주주의의 성취라고 환영했다.

선거 관리 주무 부처인 내무부의 하산 사베이 장관은 "정부의 완전 중립 하에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치를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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