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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5.30 00:48 수정 : 2005.05.30 00:48

미국에서는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중국을 비난하는 분위기가 있지만 이는 잘못된 일이라고 뉴욕 타임스의 니컬러스 크리스토프 칼럼니스트가 지적했다.

크리스토프 칼럼니스트는 타임스 29일자에 실린 `중국이라는 희생양' 제하의 칼럼에서 미국과 중국간 긴장요인 가운데 북핵문제와 무역 및 환율정책을 둘러싼 마찰에는 중국보다는 미국의 잘못이 더 크다고 비판했다.

크리스토프 칼럼니스트는 "북한은 어떤 문제에 관해서도 중국의 말을 듣지 않는것이 현실이며 북한과 중국은 서로를 깔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일부 중국인들은 사석에서 북한을 `가올리방지(한국촌놈이라는 뜻)'로 부르고 있고 북한 사람들은술이 한잔 오르면 중국인들을 `부도덕하고 돈에 눈이 먼 배신자들'로 매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크리스토프 칼럼니스트는 "중국은 지난 2년간 협상을 통한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에 압박을 가해왔고 최소한 일관된 대북 정책을 펼쳐왔다"면서 "이는 미국의조지 부시 대통령 행정부보다 나은 점"이라고 밝혔다.

미중 관계의 또다른 갈등 요인인 무역 및 환율 문제에 대해서도 크리스토프 칼럼니스트는"세계 자본흐름을 왜곡하고 세계경제를 불안하게 한 것은 중국이 아니라미국"이라고 지적하고 "미국의 재정적 무모함이야말로 진정한 국제적 문제"라고 미국을 비난했다.

크리스토프 칼럼니스트는 "신발을 효율적으로 만든다는 이유로 중국을 비난하는것은 보호무역주의적 주장에 불과하며 사실상 중국의 페그제 환율정책은 아시아에안정을 가져다줬고 중국의 경제붐은 일본의 불황탈출과 세계의 번영을 이끌어왔다"고 중국의 경제 및 경제정책을 옹호했다.

반면에 미국은 잘못된 경제적 조언으로 일본의 `버블경제'나 아시아 외환위기를 악화하는 데 일조했다고 크리스토프 칼럼니스트는 지적해 중국의 무역 및 환율정책에 미국이 충고할 자격이 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크리스토프 칼럼니스트는 다만 미중간의 세번째 갈등요소인 중일관계의 악화에는 중국도 상당한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동중국해 석유탐사를 둘러싸고 양국 군대가 대치하는 상황이 초래된다면 일본은 미일방위조약을 근거로 미국에 지원을 요청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크리스토프 칼럼니스트는 결론적으로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은 양국 관계의위험을 더욱 악화시킬 뿐이며 중국의 강경론자의 입지를 강화하고 중국 일반 국민에게는 미국이 중국을 탄압한다는 인식을 심어주게 될 것"이라면서 "이제 미국은 (과거를 돌아보고 현명하게 생각하기 위해) 긴 숨을 들이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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