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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20대 산모 연속 네 쌍둥이 기록 |
호주에서 지난 해 8월 네 쌍둥이를 낳은 20대 산모가 또다시 네 쌍둥이를 가져 금년 12월 출산 예정이라고 호주선데이 텔레그래프가 2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브리즈번에 사는 데일 초크(26)가 오는 12월 연이어 네 쌍둥이를 낳을 예정이라며 이 같은 기록은 세계에서도 처음이라고 전했다.
초크 부인은 퀸즐랜드 인공 수정 그룹을 통해 익명의 남성으로부터 정자를 기증받아 임신에 성공한 뒤 지난 8월 엘리, 엠마, 조지프, 새뮤얼 등 네 쌍둥이를 낳았다.
경비원으로 일하고 있는 남편 대런(34)과 초크 부인에게는 이들 네 쌍둥이 외에도 셀비라는 두 살 짜리 딸이 있는데 이 딸 역시 같은 남성의 정자 기증으로 태어났다.
초크 부인은 연속으로 네 쌍둥이를 낳게 될 것이라는 얘기를 듣고 첫 네 쌍둥이가 태어난 뒤 자녀를 12명 정도 가졌으면 생각했었다며 기쁘다고 말했다.
호주 쌍둥이 출산 협회의 캐시 벨라코트 회장은 두 살 이하짜리 자녀를 8명이나갖게 된다는 게 도무지 믿어지지 않는다며 "그런 가정이 있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퀸즐랜드 수정 그룹의 워런 디앰브로시스 박사도 네 쌍둥이를 두 번이나 낳았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며 "매우 드문 경우로 세계 최초일 것"이라고 말했다.
앰브로시스 박사는 이들 부부에게 좋은 일이라고 생각되지만 건강상의 문제가염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이 원했던 일인만큼 나로서도 기쁘다"면서 "하지만 계속 쌍둥이를 낳게 된 건 그다지 반가운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초크 부인은 지난 2월 인터뷰를 통해 네 쌍둥이를 키우면서 1주일에 무려 250장의 기저귀와 4통의 분유, 3통의 물휴지가 들어간다고 소개하고 막대한 경비와 육체적 노고에도 불구하고 그런 일을 피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초크부인은 "나는 행복하다"며 "정신없이 바쁘기는 하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좋다"고 말했다.
남편이 살아 있는 정자를 생산할 수 없는 특이한 증상 때문에 지금까지 남편과 신체적 특징이 비슷한 남성으로부터 기증받은 정자를 인공 수정해 아이를 가져온 이들 부부는 현재 초크 부인의 부모 집에서 함께 살고 있는데 외할아버지는 지난 해한꺼번에 네 명의 손자들이 태어난 뒤 집을 증축하기도 했다.
또 간호사로 일하던 외할머니는 네 쌍둥이 손자들을 돌보기 위해 직장을 아예그만두었다.
이들 가족은 하기스, 네슬레, 하인츠 등 아기 용품 제조회사와 퀸즐랜드 앰뷸런스 등으로부터 분유나 기저귀들을 일부 기증 받아 아기들을 키우고 있다고 신문은덧붙였다.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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