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5.05.30 07:12 수정 : 2005.05.30 07:12

호주 빅토리아주에서는 사상최악의 가뭄으로 풀들이 말라죽는 바람에 소들이 오렌지와 초콜릿을 먹고 있다고 호주 일간 헤럴드 선이 29일 전했다.

이 신문은 소들이 먹을 전통적인 먹이가 바닥나는 바람에 농부들이 새로운 대체식량을 찾지 않으면 안 되는 다급한 상황이라며 과일 생산지역과 가까운 곳에 있는 농부들은 남아도는 오렌지와 자두 등을 구해다 소에게 주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일부 지역에서는 호박, 당근, 토마토는 물론이고 심지어 초콜릿까지 소에게 먹이는 농부들도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밀두라 남쪽 30km 지점에 2천900ha 규모의 목장을 갖고 있는 이언 맥나브는 대체 먹이에 새로운 것은 별로 없다며 "나는 소에게 10년째 오렌지를 먹이고 있는데내가 구할 수 있는 것이면 오렌지, 자두, 당근, 호박 등 가리지 않고 구해다 소에게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전문가들은 과일 등 대체 먹이를 구해다 먹이는 데 시간을 낭비하고있다고 말하지만 어쨌든 내가 키우는 가축들이 그것들을 먹고 가뭄에도 목숨이 붙어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빅토리아 농민연합회의 이언 헤이스팅스 곡물그룹 회장은 소들이 먹는 전체적인먹이가 중요하다고 지적한 뒤 "언제까지나 오렌지만 먹고 살 수는 없는 일이고 섬유소를 많이 함유하고 있는 식품들도 섭취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호주 정부는 뉴사우스 웨일스와 빅토리아주 북부지역의 가뭄 피해가 극심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가뭄으로 피해를 입은 전국의 농민들에게 2억 달러를 긴급 지원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