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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포스트>와 <월스트리트저널> 협력 관계 맺어 |
경쟁관계인 미국의 워싱턴 포스트와 월 스트리트 저널이 서로 상대사 기사 일부를 자사 신문에 싣는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었다.
워싱턴 포스트는 내달 1일부터 지면개편을 통해 신설되는 국제경제면에 경쟁사인 월 스트리트 저널의 국제경제 전문 특파원들의 기사를 매일 수건씩 게재할 것이라고 30일 미디어면 기사를 통해 설명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재정부문 지면 강화책의 일환으로 라이벌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의 질 더트 편집국장보는 간부진에 보낸 비망록을 통해 "우리 두 회사는다른 분야에선 격렬한 경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해외경제 분야에선우리 회사의 전문특파원 1명을 갖고 전 세계에 수십명이 깔린 월 스트리트 저널과경쟁이 안된다"고 이같은 전략적 제휴의 배경을 설명했다.
오는 9월부터 토요판을 발행할 계획인 월 스트리트 저널도 유럽과 아시아판에선이미 2003년부터 워싱턴 포스트의 기사를 선별적으로 싣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는 월 스트리트의 유럽과 아시아판에 자사 기사가 게재되는 것에대해 "워성턴 포스트로선 해외판을 갖게 된 셈"이라며 "이는 뉴욕 타임스가 파리에서 발행되는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의 지분 매점을 강행키로 한 데 따른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워싱턴 포스트와 월 스트리트 저널간 이같은 제한적인 전략적 협력은 신문업계의 경쟁과 위기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포스트와 뉴욕 타임스는 같은 종합지로 모든 분야에서 직접 경쟁하는 관계이지만, 월 스트리트 저널은 경제지여서 워싱턴 포스트와 일부 분야에선 경쟁하되다른 분야에선 보완관계가 가능한 성격이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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