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5.06.01 15:53 수정 : 2005.06.01 15:53

50세에 마리화나를 피우는 것을 그쳤다고 고백한 유명 연주가이자 싱어 송 라이터 출신 질베르투 질(62) 브라질 문화장관이 브라질에서 마리화나를 합법화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했다고 브라질 유력일간폴랴 데 상파울루가 지난 31일 보도했다.

폴랴 데 상파울루 보도에 따르면 질 장관은 이 신문이 주최한 포럼에서 마약 문제는 치안 차원이 아니라 대신 공공보건 문제로 취급돼야 한다고 밝혔다.

질 장관은 "나는 (마리화나) 합법화에 찬성하고 있고 모든 사람이 그것을 알고있다"며 "현재 경찰이 다루는 이 문제를 보건 부문으로 돌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말했다.

그는 또 자신은 마리화나를 더 이상 피우지 않고 마약에 관심이 없기 때문에 마리화나 합법화 주장은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라면서 정부가 담배와 술과 마찬가지로보건적 차원에서 마리화나 이용을 줄이기 위한 캠페인을 펼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질 장관이 소속한 녹색당은 아마존 삼림 파괴를 이유로 최근 루이스 이나시우룰라 다 실바 대통령이 주도하는 연립정권에서 탈퇴했다.

1942년 북부 도시 살바도르 데 바이아에서 태어난 질 장관은 싱어 송 라이터이자 멀티 연주인으로서 10대에 불과하던 1950년대 후반부터 음악 활동을 시작해 1967년 발표한 첫 앨범으로 스타덤에 올라 현재까지 브라질 음악을 이끌어온 인물. 특히 동료 음악인 카에타누 벨로수, 갈 코스타 등과 함께 브라질 팝 문화의 새장을 연 것으로 평가되는 60년대 말 `혁명적 트로피칼리아 운동'의 선구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이후 그는 1968년 브라질 군사정권과 충돌해 짧은 기간 수감된 뒤, 그의 오랜친구이자 음악 세계의 동반자인 벨로수와 함께 영국 런던으로 추방을 당하는 `정치적 사건'을 겪는다.

1972년 브라질로 돌아온 그는 열정적인 작품을 끊임 없이 쏟아냈으며 1999년 그래미상에서 `베스트 월드 뮤직 앨범' 부문을 수상, 국제적 명성을 얻는다.

80년대 들어 군사독재 정권이 물러가면서 질 장관은 살바도르 시의회 의원과 환경운동가로서 활동하며 정치적 경력을 쌓는다.

1989년 녹색당에 입당해 전국집행위원을 역임하면서 고향인 살바도르의 문화적유산을 보존하는 일에도 힘을 쏟았다.

2003년 7월에는 한달간이나 장관 업무를 보지 않고 유럽에서 콘서트 여행을 해화제가 됐었다.

당시 그는 콘서트 논란과 관련해 정부가 지급하는 월 2천900달러의봉급으로는 자신의 생활수준을 유지하는 데 턱없이 부족하다는 이유를 들었다.

그는 브라질 음악 외에도 밥 말리의 작품 등 레게 음악에도 관심이 많은 것으로알려져 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