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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6.01 20:50 수정 : 2005.06.01 20:50

두 다리가 넓적다리부터 발목까지 완전히 붙은 채 태어나페루의 `인어아기'로 불려온 밀라그로스 세론(생후 13개월)양의 다리 분리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의료진이 1일 밝혔다.

페루 수도 리마 솔리다리티병원의 정형외과와 심장과, 소아과 전문의 등 11명의의료진은 원래 4시간에 걸친 수술에서 발목부터 무릎까지 분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으나 이번 수술에서 넓적다리부분까지 완전 분리에 성공했다.

수술을 집도한 루이스 루비오 박사는 V자 형태로 분리된 세론 양의 다리를 들어보이며 "이것이 이번 수술의 최종 결과다.

양쪽 다리 관절도 모두 움직일 수 있다.

수술은 확실히 성공했다"고 말했다.

스페인어로 `기적(밀라그로스)'이란 뜻의 이름을 가진 세론 양은 두 다리가 붙은 `인어 증후군'으로 불리는 선천적 기형아였다.

이 증후군은 신생아 7만명 당 1명 꼴로 발생하지만 현재 전세계에 생존해 있는사례는 3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TV로 중계된 수술장면을 지켜보던 세론양의 아버지 리카르도(24)는 수술이 시작되자마자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으며 어머니 사라 아라우코(20)는 수술이 성공적으로진행되자 "하느님께서 기도에 답해주셔서 기적이 일어났다"며 안도했다.


의료진은 3개월 전부터 수술 후 피부가 수술 부위를 모두 덮을 수 있도록 하기위해 식염수가 든 실리콘 주머지를 세론양 다리에 주입하는 등 수술 준비를 해왔다.

그러나 세론양은 다리 외에도 신장 기형도 있으며 의료진은 세론양이 앞으로 생식기와 소화기 등 다른 장기를 재건하고 회복하려면 최고 15년 간 교정수술을 해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리마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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