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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6.02 18:53 수정 : 2005.06.02 18:53

스웨덴 모든 식당·술집 금연
인도 “영화 흡연장면도 금지”

스웨덴과 덴마크, 인도 등 여러 나라가 흡연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스웨덴 정부는 1일부터 전국 식당과 술집에서 흡연을 금지했다. 이는 유럽에서 아일랜드, 이탈리아, 몰타, 노르웨이에 이어 5번째다. 스웨덴 정부는 “술집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전체 인구보다 암에 걸릴 가능성이 2∼3배 높다”며 “간접흡연으로 매년 500여명이 숨지는데 이들 대부분이 식당 종업원”이라고 정책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스웨덴의 흡연율은 20%로 매우 낮은 수준이어서, 관련 법안은 지난해에 별다른 저항 없이 통과됐다.

대신 이번 조처로 ‘스너스’(snus)라고 불리는 코담배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스웨덴은 유럽연합 회원국 중 유일하게 스너스를 합법화하고 있는데, 전체 인구의 10%인 100만명이 이를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연합(EU)은 1992년 ‘암을 유발할 수 있다’며 스너스를 금지한 바 있다.

덴마크 정부도 1일부터 식당과 술집, 찻집 등이 입구에 흡연이 가능한지, 흡연구역을 따로 만들어 놓았는지 등을 표시하도록 했다. 간접흡연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입구에서 정보를 보고 발길을 돌리게 하기 위한 정책이라고 덴마크 보건위원회는 설명했다.

덴마크 의회는 공공장소 및 직장에서의 전면적인 금연을 규정하는 법안을 두고 논란을 벌여오다, 일단 이런 방침을 정했다.

이와 함께 인도 정부는 새로 제작되는 영화와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흡연 장면을 금하고, 이미 만들어진 작품에서의 흡연 장면은 삭제하도록 규정한 법안을 1일 제출했다. 그러나 매년 450여편의 영화를 만들어내는 인도 영화계는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31일 케냐 정부는 술집과 식당뿐 아니라, 교회, 체육관 등 공공장소에서 전면적인 금연을 실시하는 정책을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프리카의 탄자니아와 우간다는 이미 이런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강김아리 기자, 외신종합 a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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