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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6.02 22:51 수정 : 2005.06.02 22:51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의 사임을 가져온워터게이트 사건의 `딥스로트(Deep Throat. 익명의 정보 제공자)'인 마크 펠트(91)전 연방수사국(FBI) 부국장이 30여년 만에 입을 연 것은 돈을 벌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뉴욕타임스(NYT) 인터넷판이 2일 보도했다.

NYT는 펠트가 대중잡지 `배니티 페어(Vanity Fair)'와 회견에서 딥스로트가 자신임을 밝히기에 앞서 워터게이트 스캔들을 특종 보도한 워싱턴포스트(WP)의 밥 우드워드 부국장과 여러 차례 접촉을 가졌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펠트의 가족들은 워터게이트 특종으로 독보적 언론인이 됐고 책 출간 등으로 큰돈을 번 우드워드로부터 보상을 원했지만 여의치 않자 30여년 만에 진실을 털어놓게됐다는 것. 펠트 전 부국장도 이와 관련, 워터게이트 관련 책을 출간해 돈을 벌겠다는 뜻을분명히 했다.

그는 이날 캘리포니아 샌타로자 자택에서 자신이 유명해지게 된 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나한테는 좋을 것"이라며 "책 같은 것을 써서 돈을 많이 벌 계획"이라고 말했다.

펠트의 가족들도 수년 전부터 딥스로트의 신원을 밝히는 것과 관련해 `배니티페어' 뿐 아니라 '피플'과 지방언론사 등과 정보제공 대가에 대한 협상을 시도했던것으로 알려졌다.

'뉴스-버지니아 오브 웨인즈버러'의 편집자 토드 포스터는 자신이 '피플'지 기고가였던 2003년 펠트의 가족이 자신을 찾아왔을 때 펠트가 '딥스로트'라는 것을 직감했다며 '피플'에 기사를 제안했으나 가족들이 대가를 요구해 거부당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펠트 가족이 '딥스로트' 공개 이유 중 상당부분이 돈 때문인 것으로 보여 이들도 조만간 출판 준비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저작권 대리업자들은 펠트의 회고록은 직접 쓰지 않고 다른 사람이 대작을 해도 100만 달러 이상의 선금을 받을 수 있고 저작권으로 국내외에서 수백만 달러를 벌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딥스로트 정체를 밝히는 특종을 배니티 페어에 빼앗긴 우드워드 기자도 이에 대한 책 발행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워터게이트 사건의 두 주역이 경쟁관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드워드는 그동안 딥스로트 사망에 대비해 책을 준비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오랫동안 우드워드 기자의 책을 출판해온 사이먼 & 슈스터사(社)의 한 경영진은익명을 전체로 올 여름 우드워드와 펠트의 관계에 대한 책을 서둘러 출판할 계획이며 이르면 7월께 책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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