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행장은 "지나고 나서 보니 이미 나온지 오래된 사람으로서 삼성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말한 것이 적절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재벌그룹 경영자 출신의 장단점에 대한 질문에 "여러 계열사의 장점만을교육받을 수 있고 큰 조직에서 넓은 시야를 키울 수 있다는 것은 좋은 점이지만 삼성의 경우 구조조정본부(구조본)가 대(對)언론 또는 대정부 업무를 다해주다 보니외풍에 약한 것이 흠"이라고 대답했다. 황 행장은 구체적으로 "삼성 사장은 언론이나 경찰, 국정원, 국회를 몰라도 구조본이 다 알아서 해준다"면서 "삼성에서 나와 은행장을 맡고 보니 인사와 대출청탁은 진짜 없으나 언론의 외풍이 가장 심하고 국회쪽도 아직 많이 바뀌지 않았다"고지적했다. 황 행장은 노조 역시 어려운 상대라면서 취임직후 누가 먼저 인사를 해야 하는지를 두고 노조와 신경전을 벌였던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황 행장은 검찰 조사까지 받게 된 철도청 러시아 유전개발에 대한 대출과 관련해서도 전후사정을 상세히 설명하면서 비리나 외압 의혹을 부인했다. http://blog.yonhapnews.co.kr/choowh/ (뉴욕/연합뉴스)
|
황 우리은행장 “삼성에서 장관직 응할 사람 없다” |
삼성증권 사장 출신의 황영기 우리은행장은삼성그룹 경영진 가운데 장관직 제의를 받는다고 해도 응할 사람이 없을 것이라고말했다.
우리투자증권의 한국투자포럼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황 행장은 1일 뉴욕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우리은행의 업무 현안은 물론 한국 사회 전반의 쟁점에 관해 비교적 스스럼없이 의견을 털어놨다.
황 행장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총애를받던 정통 '삼성맨'이었던 점 때문에 기자들과의 대화는 자연히 삼성으로 연결되는경우가 많았다.
황 행장은 "삼성 최고경영자(CEO)와 각료직 제의가 동시에 들어오면 어느 쪽을택하겠느냐"는 질문에 즉답을 피한 채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장관을 맡으라고 한다면 안하려고 할 것"이라면서 "삼성의 반도체 사업을 세계적인 규모로 키웠고더이상 아쉬울 것이 없었던 진대제 장관은 예외적인 경우지만 삼성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정부에 갈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황 행장은 이와 같은 자신의 발언이 보도된 후 연합뉴스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삼성의 CEO라면 기업에서 더 많은 일을 하기를 바라지 '외도'에 해당하는 공직 진출 등을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취지로 한 말"이라면서 이 발언이 '삼성의 고위경영자 정도면 각료직도 대단하지 않게 여길 것'이라는 뜻으로 해석되지 않았으면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황 행장은 특파원 간담회에서 최근 삼성 사장단이 '삼성 공화국론' 등 삼성의독주를 둘러싼 비판여론에 대한 대책을 논의한 데는 "고대 사건(고려대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으려던 이 회장이 고려대 학생들의 시위에 직면한 사건)이 계기가 됐을것"이라고 나름대로 분석했다.
황 행장은 "그동안 삼성은 세계의 넘버원이 되기 위해 앞만 보고 달려왔지만 이제는 돌아볼 때도 됐다"면서 "아마도 90년대에 고대사건을 겪었다면 '섭섭했다'는반응이었겠지만 이제는 좀더 사회에 기여하고 책임있는 기업이 되겠다는 결론으로이어질 것이며 그것은 결국 좋은 이야기"라고 밝혔다.
황 행장은 간담회 후 연합뉴스 기자와의 통화에서 "과거 삼성에 있을 때부터 알고 있던 기자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자연히 삼성이 화제에 오른 것이며어떤 의도를 갖고 삼성의 진로에 대해 언급한 것은 아니다"고 자신의 발언에 '심각성'은 없음을 강조했다.
황 행장은 "지나고 나서 보니 이미 나온지 오래된 사람으로서 삼성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말한 것이 적절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재벌그룹 경영자 출신의 장단점에 대한 질문에 "여러 계열사의 장점만을교육받을 수 있고 큰 조직에서 넓은 시야를 키울 수 있다는 것은 좋은 점이지만 삼성의 경우 구조조정본부(구조본)가 대(對)언론 또는 대정부 업무를 다해주다 보니외풍에 약한 것이 흠"이라고 대답했다. 황 행장은 구체적으로 "삼성 사장은 언론이나 경찰, 국정원, 국회를 몰라도 구조본이 다 알아서 해준다"면서 "삼성에서 나와 은행장을 맡고 보니 인사와 대출청탁은 진짜 없으나 언론의 외풍이 가장 심하고 국회쪽도 아직 많이 바뀌지 않았다"고지적했다. 황 행장은 노조 역시 어려운 상대라면서 취임직후 누가 먼저 인사를 해야 하는지를 두고 노조와 신경전을 벌였던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황 행장은 검찰 조사까지 받게 된 철도청 러시아 유전개발에 대한 대출과 관련해서도 전후사정을 상세히 설명하면서 비리나 외압 의혹을 부인했다. http://blog.yonhapnews.co.kr/choowh/ (뉴욕/연합뉴스)
황 행장은 "지나고 나서 보니 이미 나온지 오래된 사람으로서 삼성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말한 것이 적절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재벌그룹 경영자 출신의 장단점에 대한 질문에 "여러 계열사의 장점만을교육받을 수 있고 큰 조직에서 넓은 시야를 키울 수 있다는 것은 좋은 점이지만 삼성의 경우 구조조정본부(구조본)가 대(對)언론 또는 대정부 업무를 다해주다 보니외풍에 약한 것이 흠"이라고 대답했다. 황 행장은 구체적으로 "삼성 사장은 언론이나 경찰, 국정원, 국회를 몰라도 구조본이 다 알아서 해준다"면서 "삼성에서 나와 은행장을 맡고 보니 인사와 대출청탁은 진짜 없으나 언론의 외풍이 가장 심하고 국회쪽도 아직 많이 바뀌지 않았다"고지적했다. 황 행장은 노조 역시 어려운 상대라면서 취임직후 누가 먼저 인사를 해야 하는지를 두고 노조와 신경전을 벌였던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황 행장은 검찰 조사까지 받게 된 철도청 러시아 유전개발에 대한 대출과 관련해서도 전후사정을 상세히 설명하면서 비리나 외압 의혹을 부인했다. http://blog.yonhapnews.co.kr/choowh/ (뉴욕/연합뉴스)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