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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6.03 19:35 수정 : 2005.06.03 19:35

2일 중국 리자오싱(왼쪽) 외교부장과 러시아의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중-러 국경 문제에 대한 협정에 서명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블라디보스토크/신화 연합 \


마지막 분쟁지역 2곳 절반씩 나누기로…양국 교통요충지…평화·협력 안착 기대

중국이 러시아와의 국경분쟁을 완전히 매듭지었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중인 리자오싱 중국 외교부장은 2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중-러 동쪽 국경에 관한 보충 협정’에 서명했다. 이로써 두 나라 사이의 국경 문제는 완전히 해결됐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3일 보도했다. 중국은 앞서 지난 4월 인도와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선언하고 국경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은 지난 반세기 동안 갈등을 빚어온 이웃 두 대국과의 관계 개선에서 큰 걸림돌을 제거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에 두 나라가 서명한 ‘보충 협정’의 핵심은 마지막으로 남아 있는 분쟁 지역을 절반씩 나눠 갖는 것이다. 중국 헤이룽장성 우수리강의 헤이샤쯔섬과 내몽골자치구 만저우리 부근의 아바가이투저우 등 넓이 375㎢의 지역이 그곳이다. 우수리강의 작은 섬인 헤이샤쯔섬은 1969년 두 나라 군대가 무장 충돌했던 곳으로 중-러 분쟁을 상징하는 지역이다.

성스량 중국 국무원 발전연구중심 연구원은 “지금까지 중국이 협정에 따라 영토를 상실한 적은 있지만 영토를 회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번에 국경선이 확정된 분쟁지역은 중-러 두 나라 사이 교통의 요충지에 있어 사회·경제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경분쟁이 마무리됨에 따라 앞으로 우수리강과 만저우리 등 중-러 국경지대의 국경무역과 교류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우수리강을 관리하고 있는 헤이룽장성 발전개혁위원회의 한 관리는 이날 “(이번에 국경 문제가 해결된) 헤이샤쯔섬의 종합적인 개발계획을 세워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경 지역에 항구, 화물 하치장 등 무역에 필요한 기반시설을 건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이징/이상수 특파원 lees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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