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6.04 14:43
수정 : 2005.06.04 14:43
"북한은 `생생한 지옥'".. 북한정권 강도높게 비판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은 중국이공식적으로 알려진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예산을 군비 증강에 쏟고 있으며 이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군사적 균형을 위협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중국의 정치 시스템이 경제와 더불어 개방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중국 정부가 시민들의 정치적 자유를 확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싱가포르에서 열리고 있는 제4회 아시아안보회의에 참가하고 있는 럼즈펠드 장관은 4일 기조연설에서 미 국방부의 중국 군사력에 대한 연례보고서를 인용, 중국은미사일 성능을 강화하고 선진 군사기술을 개발하는 등 (중국) 지도자들이 인정하고있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을 군비증강에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이 현재 아시아에서 가장 많으며, 전세계적으로도 미국, 러시아에 이어 3번째로 많은 국방예산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이 같은 군비증강은 대만을포함해 이 지역의 민감한 군사균형을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 어떤 나라도 중국을 위협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런 군비증강은 무엇을위한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럼즈펠드는 또 "중국 정부가 좀더 자유로운 경제와 정치 시스템을 허용하지 않는다면 이는 중국 국민에게는 불명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경제적 자유와 민주 개혁을 조화시키는데 실패한다면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국제사회에서 (중국의) 커지고 있는 영향력을 손상시키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또 인도와 중국을 비교하면서 "우리는 인도와의 교류가 계속강화될 것을 기대하고 있지만 중국의 경우는 정치 시스템과 경제 시스템 간의 긴장으로 인해 어느 길로 갈지 명확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이 좀더 자유로운 정치 시스템을 지향한다면 훨씬 더 성공적이고 영향력 있는 국가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그는 최근 북한을 방문한 한 유럽 의사의 말을 인용해 일부 상류층을 제외하고 모든 사람들에게 북한은 '생생한 지옥'이라고 말하는 등 북한을 강한 어조로비난했다.
그는 북한에서 반체제 인사의 자손들은 노역에 처하며 탈북자들은 다른 국가에서 납치돼 고문을 당한다고 말하고, 굶주린 주민들이 먹거리를 찾아 벌판을 헤매는동안 북한 정권은 점점 군비를 확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영국의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주최로 3일부터 사흘 일정으로 열리는 이번아시아안보회의에는 한국, 미국, 호주, 인도 등 아시아ㆍ태평양 지역 20여 개국 국방장관 및 군 수뇌부가 참가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북한 핵과 테러문제 등이 집중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싱가포르 APㆍAFPㆍ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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