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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서 활동 중국 스파이 1천명 |
호주 시드니 주재 중국 총영사관의 첸 용린 전 정무담당영사는 4일 호주에서 활동하는 중국 스파이가 1천명에 이르며 이들이 현지에 체류중인 중국인들을 중국으로 되돌려 보내기 위해 납치도 자행했다고 밝혔다.
최근 근무지를 이탈해 호주 정부에 망명을 신청한 첸 전 영사는 현지에서 열린중국 베이징 톈안먼 민주화 운동 기념 집회에 참석, "중국 스파이들이 중국인들을 납치해 본국으로 돌려보낸 증거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호주 일간 `오스트레일리안'은 지난주 호주 정부가 외국인 스파이를 색출하기 위해 별도 조직을 신설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신문은 호주가 외국 스파이들의 주요 목표로서 외국 스파이 숫자가 냉전시대만큼 많으며, 특히 중국이 호주의 군사기술과 비밀 군사전략을 빼내기 위해 많은 스파이들을 투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호주 정부에 등록된 외교관 수는 중국이 가장 많은 40명에 달한다.
첸 전 영사는 지난주 근무지인 시드니 총영사관을 이탈, 호주 정부에 망명신청을 한 뒤 잠적했었다.
(시드니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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