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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세인 기세 꺾였다 |
수감생활을 하면서도 당당한 모습을 잃지 않았던 사담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기세가 많이 꺾인 상태라고 라이드 주히 이라크 특별재판소장이 전했다.
주히 소장은 런던에서 발행되는 아랍어 신문 앗샤르크 알-아우사트 4일자와 가진 회견에서 "현재 구금돼 있는 후세인과 옛 이라크 정권 고위 인사 11명에게는 무기징역에서 사형 선고까지 가능한 12개 사건 관련 죄목이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후세인은 자신에게 적용될 죄목을 알고 있어 심적으로 중압감을 느끼고 있다며 이것이 풀이 죽게 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후세인의 변호인으로 활동중인 칼릴 알-둘레이미는 이날 AP통신에 후세인의 기가 꺾였다는 말은 터무니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알-둘레이미는 "지난 4월 말 후세인을 마지막으로 접견했을때 의기양양한 모습이었다"며 후세인은 주히 소장이 언급한 12가지 사건에 대해서도 잘 모르고 있다고말했다.
2003년 12월 미군에 체포된 이후 바그다드공항 내의 미군 구금시설에 갇혀 있는것으로 알려진 후세인은 쿠르드족을 학살하고 쿠웨이트를 침공한 혐의 등으로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그에 대한 재판 시작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잘랄 탈라바니 이라크 과도정부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CNN방송과의 회견에서 "향후 2개월 안"에 시작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바그다드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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