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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6.06 14:47 수정 : 2005.06.06 14:47

오는 10일 노무현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간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내 대북 강경론과 온건론이 동시에 쏟아져 나오고 있다.

딕 체니 부통령-도널드 럼즈펠드 국방부 장관 등 대북 강경파들이 북한 및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한 강성 발언을 쏟아내고 북한 핵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부를본격 거론하고 있는 반면, 국무부를 중심으로 한 외교 라인에서는 북한의 6자회담 복귀 가능성을 내다보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다.

◇ 럼즈펠드 "북한은 스탈리니스트 정권" = 럼즈펠드 장관은 싱가포르의 아시아안보회의에 참석중이던 4일 기조 연설을 통해 "한국과 북한의 차이는 심오하다"면서 "북한의 스탈리니스트 정권은 주민이 아니라 권력 유지를 걱정한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북한 반체제 인사들의 어린이와 손자들은 강제 노동에 시달리고, 탈북자는 외국에서 납치되고, 굶주린 주민들은 식량을 구하기 위해 황량한 들판을 헤맨다"고 말하고, 독일 인권운동가 노르베르트 폴러첸씨가 "북한에는 고위 군간부와엘리트를 위한 세계와 나머지를 위한 생지옥 등 두가지 세계가 있다"고 한 말도 인용했다.

외신들은 이 회의에 참석한 국방부 고위 관리를 인용, 미국이 북핵 문제를 안보리로 가져가는 것을 심도있게 검토중이며, 수주내 모종의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보도했다. 이에앞서 체니 부통령은 김 위원장을 '핵 개발을 추진하면서 국민의 빈곤에는관심없는 무책임한 지도자'라고 말했으며 이에 북한은 '피에 굶주린 야수'라고 맹비난했었다.

◇ 북한 6자회담 복귀 가능성= 일본 산케이신문은 조셉 디트러니 국무부대북 협상 특사가 지난달 24일 뉴욕에서 열렸던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이사회에 참석한 일본 정부 관계자에게 "북한이 조만간 6자회담에 복귀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디트러니 특사는 지난달 13일 뉴욕 접촉후 6자회담 재개 가능성을 낙관하고 있다고 주변에 얘기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 분석 =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은 5일(미국 현지시간) 유엔 안보리 회부는시기상조라면서 6자회담 실패시 다른 조치를 취하는데 시한(deadline)이 없음을 분명히 밝혔다.


이는 부시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북핵을 외교로 풀겠다며 6자회담에 자신감을보인 것과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국무부는 이같은 외교 노력 분위기에 걸맞게 뉴욕 접촉 이후 북한 대표부와 전화, e-메일 등으로 수시로 연락을 취하는 등 6자회담 재개를 위해 그 어느때 보다활발히 움직이고 있으나, 아직 북한으로 부터 '실질적 응답'은 없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와관련, 워싱턴의 고위 외교 소식통은 최근 미국의 유해 발굴 중단에 대해 북한이 담당 군부대를 해체하는 등 보복 대응한 것, 체니 부통령 발언에 대한 북한의 맹비난 등의 예를 들면서 "현재로선 6자 회담의 미래를 전혀 점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섣부른 기대를 경계했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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