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 우파 신문인 타게슈피겔은 영국이 프랑스와 독일 동맹의 전통적인 힘을 약화시켰으며 프랑스와 시라크 대통령과 슈뢰더 총리에게도 개인적인 타격을 주었다고논평했다. 독일의 경제지 한델스블라트는 "영국이 옳았다"며 "이미 합법성을 상실한 헌법에 고집하는 것보다는 비준 국민투표를 연기한 영국의 결정이 더 실용적인 것이었다"고 말했다. 오스트리아 빈에서 발행되는 일간지 드 프레세는 "EU 헌법에 영국이 죽음의 키스를 했다"며 "프랑스와 네덜란드의 부결에 이은 영국의 비준 절차 진행 거부로 헌법은 사실상 사문화됐다"고 지적했다. 반면 EU 본부가 있는 브뤼셀의 한 신문은 "영국의 결정은 순수하지 못한 것이었다"며 "영국과 불-독 동맹 사이에 유럽 대륙 패권 장악을 향한 보이지 않는 전쟁이시작됐다"고 논평했다. 이탈리아 신문 라 스탐파는 영국의 국민투표 중단 선언은 EU 회원국들이 헌법을영구적으로 매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잭 스트로 영국 외무장관은 국민투표를 실시하지 않아도 EU 헌법의 일부조항들은 영국에서 자연스럽게 법제화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스트로 장관은 이날 B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영국의 국민투표 절차 중단에도 헌법 자체가 완전히 사망한 것은 아니다"며 "EU 의회 등 기구들을 개혁함으로써 일부헌법의 정신을 살려갈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런던/연합뉴스)
|
유럽 언론 “영국이 유럽 헌법 사망 주도” 비판 |
유럽 주요 언론은 7일 유럽연합(EU) 헌법 비준 국민투표 무기 연기를 결정한 영국에 대해 "EU 헌법에 사망선고를 함으로써 유럽을 분열시키려 하고 있다"고 맹렬히 비판했다.
프랑스, 독일, 벨기에 등 주요 유럽 국가 신문들은 영국이 유럽 통합의 견인차역할을 해 온 프랑스-독일 동맹에 심각한 타격을 가함으로써 유럽을 분열시키고 그틈새를 파고 들어 유럽을 지배하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파리와 베를린의 신문들은 토니 블레어 총리가 헌법 비준 절차는 계속돼야 한다는 프랑스와 독일 정상의 호소를 일축함으로써 지도력에 심각한 타격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타블로이드 신문 `프랑스 수와'는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과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가 런던에서 날아든 비보에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면서 "영국은 `디바이드 앤드 룰'(divide and rule 분열통치)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유럽에서 주도권 상실을 우려하고 있는 블레어 총리가 시라크 대통령과 슈뢰더총리에게 최악의 정치적 타격을 가했다는 시사다.
프랑스의 우파 신문인 르 피가로는 영국은 사회적 보호보다는 경제적 자유를 더선호하는 경향을 보여왔다면서 국민투표 중단 결정은 유럽의 정체성에 대한 `결정적인 대결'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논평했다.
국민투표 없이 의회 표결로 EU 헌법을 비준한 독일의 신문들은 영국의 비준 절차 중단은 `최악의 상황'이지만 현실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는 논조를 보였다.
일간 프랑크푸르트 룬트샤우는 "헌법이 폐지된 것이 아니라 비준 절차가 중단됐을 뿐"이라면서 "유럽은 헌법에 대해 재고할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고 말했다.
중도 우파 신문인 타게슈피겔은 영국이 프랑스와 독일 동맹의 전통적인 힘을 약화시켰으며 프랑스와 시라크 대통령과 슈뢰더 총리에게도 개인적인 타격을 주었다고논평했다. 독일의 경제지 한델스블라트는 "영국이 옳았다"며 "이미 합법성을 상실한 헌법에 고집하는 것보다는 비준 국민투표를 연기한 영국의 결정이 더 실용적인 것이었다"고 말했다. 오스트리아 빈에서 발행되는 일간지 드 프레세는 "EU 헌법에 영국이 죽음의 키스를 했다"며 "프랑스와 네덜란드의 부결에 이은 영국의 비준 절차 진행 거부로 헌법은 사실상 사문화됐다"고 지적했다. 반면 EU 본부가 있는 브뤼셀의 한 신문은 "영국의 결정은 순수하지 못한 것이었다"며 "영국과 불-독 동맹 사이에 유럽 대륙 패권 장악을 향한 보이지 않는 전쟁이시작됐다"고 논평했다. 이탈리아 신문 라 스탐파는 영국의 국민투표 중단 선언은 EU 회원국들이 헌법을영구적으로 매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잭 스트로 영국 외무장관은 국민투표를 실시하지 않아도 EU 헌법의 일부조항들은 영국에서 자연스럽게 법제화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스트로 장관은 이날 B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영국의 국민투표 절차 중단에도 헌법 자체가 완전히 사망한 것은 아니다"며 "EU 의회 등 기구들을 개혁함으로써 일부헌법의 정신을 살려갈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런던/연합뉴스)
중도 우파 신문인 타게슈피겔은 영국이 프랑스와 독일 동맹의 전통적인 힘을 약화시켰으며 프랑스와 시라크 대통령과 슈뢰더 총리에게도 개인적인 타격을 주었다고논평했다. 독일의 경제지 한델스블라트는 "영국이 옳았다"며 "이미 합법성을 상실한 헌법에 고집하는 것보다는 비준 국민투표를 연기한 영국의 결정이 더 실용적인 것이었다"고 말했다. 오스트리아 빈에서 발행되는 일간지 드 프레세는 "EU 헌법에 영국이 죽음의 키스를 했다"며 "프랑스와 네덜란드의 부결에 이은 영국의 비준 절차 진행 거부로 헌법은 사실상 사문화됐다"고 지적했다. 반면 EU 본부가 있는 브뤼셀의 한 신문은 "영국의 결정은 순수하지 못한 것이었다"며 "영국과 불-독 동맹 사이에 유럽 대륙 패권 장악을 향한 보이지 않는 전쟁이시작됐다"고 논평했다. 이탈리아 신문 라 스탐파는 영국의 국민투표 중단 선언은 EU 회원국들이 헌법을영구적으로 매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잭 스트로 영국 외무장관은 국민투표를 실시하지 않아도 EU 헌법의 일부조항들은 영국에서 자연스럽게 법제화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스트로 장관은 이날 B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영국의 국민투표 절차 중단에도 헌법 자체가 완전히 사망한 것은 아니다"며 "EU 의회 등 기구들을 개혁함으로써 일부헌법의 정신을 살려갈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런던/연합뉴스)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