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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연구팀, 새로운 피임기술 개발 |
수정란을 자궁에 착상시키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분자(STAT-3)가 발견됨으로써 부작용 없는 새로운 피임법 개발의 길이 열렸다고 영국의 BBC인터넷판이 7일 보도했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의 앤드루 샤키 박사는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 최신호에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STAT3가 자궁내막 세포들에 수정란의 착상을 허용하도록 신호를 보낸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밝히고 따라서 이 분자를 억제하는 물질을 개발하면 현재 사용되고 있는 경구피임약처럼 호르몬을 교란시키지 않고도 피임을 유도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TAT3의 신호가 없으면 수정란은 자궁 벽에 착상하지 못해 임신이 불가능해진다고 샤키 박사는 말했다.
샤키 박사는 이 분자는 종양의 형성과 당뇨병에도 관여하기 때문에 여러 제약회사들이 이미 이 분자의 활동을 차단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샤키 박사는 STAT3을 억제하는 물질을 개발해 피임약으로서의 적정 투여량과 이를 자궁에 전달하는 방법 등에 관한 연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샤키 박사는 또 일부 불임이 STAT3의 신호에 결함이 생겼기 때문이 아닌지 여부도 연구 중이며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STAT3 신호를 활성화시키는 방법을 찾아내면 불임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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