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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6.08 22:37 수정 : 2005.06.08 22:37

에티오피아에서 8일 총선 부정에 항의하는 시위대를 향해 군과 경찰이 발포해 최소 22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다쳤다고 <비비시> 등이 보도했다.

이날 수도 아디스아바바 중심가에서는 돌을 던지며 선거에 항의하는 수백명의 대학생 시위대를 향해 보안군과 경찰이 발포했으며, 병원 의사들은 지금까지 22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근처 블랙 라이언병원은 부상자들로 가득 차 있으며, 대부분은 총상을 입은 부상자들로 100여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고 의료진들이 전했다. 한 부상자는 군대가 도망치는 사람들에게 발포했다고 <에이피통신>에 밝혔으며, 아테니에쉬 마모(39)는 7살짜리 아들을 집안으로 불러들이기 위해 문을 열었다가 총에 맞았다고 말했다.

에티오피아 정부는 국영 라디오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적어도 11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다쳤다고 확인하면서 야당과 약탈자들이 이번 사태에 책임을 져야한다고 주장했다.

정부의 집회금지 명령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은 지난 6일부터 선거부정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으며, 이미 500명 이상이 체포했다. 3일째인 8일부터는 택시운전사와 상인들까지 시위에 동참하고 있다.

에티오피아에서는 지난달 15일 총선이 치러졌으며, 547석의 의회에서 현재 12석을 차지하고 있는 야당 통일민주연합(CUD)이 거의 200여석을 차지하는 등 약진했다. 에티오피아인민혁명민주연합(EPRDP) 등 여당 연합은 320석을 차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으나 선거와 개표 과정에서 부정행위가 잇따라 폭로되고 있으며 최종 결과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선거감시단으로 참여했던 유럽연합 관계자들은 개표 과정에서 ‘비정상적인’ 행위들이 있었다고 지적하고 있다. 박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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