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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공무원 성인사이트 접속 급증 |
시청과 경찰서, 병원 등 영국내 일선 공공기관근무자들의 컴퓨터 성인 사이트 접속이 급증하고 있으며, 이같은 현상은 자기만족의 문화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영국 더 타임스 인터넷판이 9일 보도했다.
공공투자감시단 산하 회계감사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공공 서비스 부문에서 지적된 IT(정보기술) 관련 오ㆍ남용 사례의 절반 가량이 포르노물 내려받기였다.
보고서는 이같은 사이트에 한번 접속하면 아동 포르노와 같은 보다 위험하고 불법적인 사이트를 찾게 된다고 지적하면서 모든 공공분야 컴퓨터에 포르노 사이트 접속을 막아주는 소프트웨어를 시급히 깔아줄 것을 요청했다.
또 국립의료원(NHS)과 경찰서, 소방서 등 400여개 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컴퓨터 포르노와 관련한 위반 행위가 크게 늘고 있고 실제로 포르노물 내려받기를 하다 징계 처분을 받은 사례도 수백건에 이른다.
특히 위원회는 최근 8년간 포르노물 내려받기가 폭증했다면서 1997년만해도 거의 무시할 수준이었던 것이 2001년에는 IT 오남용 사례의 31%를 차지했고 지난해에는 47%까지 치솟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보다 향상된 보안시스템에도 불구하고 자기만족의 문화, 직무태만 등이 보안 체계를 무력화한다"고 평가했다.
이 위원회 IT 보안 책임자인 크리스 허포드씨는 1997년 이래 컴퓨터 포르노 적발 건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면서 "상당수 관리자들도 이같은 행위들이 조직에 커다란 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이유로 문제삼으려 하지 않는 등 대부분 심각하게받아들이지 않지만, 시간 낭비에다 사용자를 더욱 불건전하게 만들고 개인 정보를훔치게 만든다"고 경고했다.
한편 노동연금국(DWP)은 지난해 8월 포르노물 내려받기와 관련, 공무원 16명을해고하고 200여명을 징계했다고 발표했고, 인터넷을 사용하는 직원 14만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에서도 8개월동안 누적된 포르노가 230만 페이지에 달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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