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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IAEA 사무총장 축출 노력 포기” |
조지 부시 미 행정부는 그동안 불편한 관계에 있던 모하메드 엘바라데이(62)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 축출 노력을 포기할 것으로 보인다고 뉴욕타임스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부시 행정부 고위 관리를 인용, 부시 대통령 측근들이 엘바라데이에 대한 반대를 철회하고 이란 핵문제 등에 있어서 그와 협력할 준비가 되어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이 전날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을 워싱턴으로 초청했음을 확인하면서 "과거 우리는 엘바라데이 총장과 잘 협력해 왔다"고 말한 것이 이를시사한다는 것. 이와 관련, 라이스 국무장관은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을 접견하는 자리에서 이란 핵문제 등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강조하면서 그의 3선 연임을 반대하지 않는다는 뜻을 밝힐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부시 행정부는 그동안 이란 핵무기 프로그램에 대해 강한 의구심을 표명했음에도 불구, IAEA가 적극적인 사찰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며 엘바라데이 총장을 못마땅하게 여겨왔다.
뉴욕타임스는 특히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의 발언을 인용하면서 유엔주재 미국대사로 내정돼 의회 인준을 기다리고 있는 존 볼턴 전 국무차관이 엘바라데이 연임반대에 앞장섰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IAEA 사무총장은 2선 연임만 가능하다'는 논리를 내세워 엘바라데이의 3선 연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엘바라데이 총장의 임기는 오는 11월 30일 끝날 예정이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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