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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6.11 09:45 수정 : 2005.06.11 09:45

지난해 3월 시카고의 유명 나이트 클럽에서 생일 파티를 즐기다 경찰과 마찰을 빚었던 미네소타주 검찰 총장의 두 딸에 대해 10일 무죄가 선고됐다.

이날 쿡카운티 순회법원의 콜린 시한 판사는 지난해 3월 27일 발생한 사건으로체포된 뒤 단순 구타, 기물 파손, 공무 집행 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미네소타주 마이크 햇치 검찰 총장의 두 딸 엘리자베스(23)와 앤(22)을 무죄 방면했다.

기소대상이 미네소타주 검찰 총장의 딸이라는 사실로 인해 관심을 끌었던 이번소송에서 피고와 원고측은 사건 당일에 대한 판이한 주장을 내세워 어느쪽으로 판결이 날 것인가에 대해 관심이 쏠렸다.

이날 시한 판사는 사건 당일 두 자매가 취한 상태이기는 했으나 검찰측이 충분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으며 나이트 클럽 경호원들과 시카고 경찰이 엇갈린 증언을하는 등 신뢰성에 문제가 있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평결이 낭독되는 동안 햇치 자매는 눈물을 보이며 서로를 포옹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유죄가 선고됐을 경우 이들 자매는 2천500달러의 벌금과 함께 1년 징역을 치를상황이었다.

사건 당시 이들 자매는 시카고의 유명 나이트 클럽인 '크로바(Crobar)' 에서 드폴 대학에 재학중인 동생 앤의 생일 파티를 즐기다 언니인 엘리자베스가 경호원들에 의해 나이트 클럽 밖으로 쫓겨났고 이후 다시 클럽으로 들어가려는 엘리자베스와경호원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졌으며 경호원측의 요청으로 현장을 지나던 경찰이 개입했다.

지난 이틀간의 증언에서 검찰측은 당시 엘리자베스가 술에 취해 웨이트리스에게욕을 하는 등 문제가 있어 경호원에 의해 퇴장 당한 뒤 "우리 아버지가 누구인줄 아느냐" 라면서 경호원에게 싸움을 걸었고 출동한 경찰의 뺨을 때려 안경을 부러뜨렸으며 동생인 앤 역시 경찰차 유리창을 발로 차는 등 소동을 부렸다고 밝혔다.

그러나 햇치 자매는 엘리자베스가 아무런 잘못 없이 오해로 인해 옷과 가방 등도 없이 퇴장당한 뒤 "동생에게 자신이 밖에 있다는 것을 알리고 옷과 가방을 챙기기 위해 다시 들어가려 했던 것" 이며 아버지의 이름을 거론한 적이 없었다면서검찰측 주장을 반박했고 경찰이 자신들을 모욕적으로 대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사흘간 이어진 재판 내내 시카고의 법정에 모습을 나타냈던 아버지 햇치검찰총장은 딸들의 무죄가 선고된 뒤 "이런 결과가 될 것으로 믿었다"고 말했다.

(시카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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