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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17 20:46 수정 : 2005.01.17 20:46

러시아내 한반도 문제 전문가들은 러시아정부가 오는 5월 9일 '제2차 세계대전 승전 60주년' 행사에 남북한을 동시에 초청했다는 사실에 대해 '놀라움'을 나타냈다.

이들은 러시아 당국과 언론이 초청 자체를 함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17일 연합뉴스와 가진 전화통화에서 "그런 일이 있느냐"며 오히려 물어볼 정도였다.

러시아 당국은 그동안 '6자 회담' 등으로 민감한 남북한을 초청했는지에 대해밝히지 않았으며 지난 16일 한국 정부가 초청받은 사실을 확인한 뒤에도 아무런 반응을 내지 않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에서 한반도 문제 전문가로 통하는 인사들은 남북정상회담 등 향후 전망에 대해 다소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알렉산드르 제빈 극동문제연구소 한반도 문제 담당 연구원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됐든 북한측을 대표해 누구든지 모스크바에 오게 될 것"이라며 정상회담이아니라도 남북 대표간 만남이 실현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측도 한반도의 8ㆍ15 광복 60주년을 앞두고 전세계 정상들이 모이는 자리에서 이를 기념하고자 모스크바에서 기회를 만들려고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가운데 한명은 참석할 것이라고 답했다.

겐나디 추프린 세계경제국제관계연구소 부소장(한반도 문제 전공)은 "러시아 정부가 남북한 모두를 초청한 것은 정상적인 외교 활동의 일환"이라며 "북측 대표가참석해 어떤 식으로든 모스크바에서 남북한 양자 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러시아 정부가 남북한을 초청한 이유에 대해 "한반도 안정의 보장자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고 남북한과 철도 및 에너지 등 협력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영웅 전 국제고려인연합회장(현 극동문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김정일국방위원장은 수많은 정상들 앞에 나서기를 꺼려하는 만큼 남북 정상회담의 가능성낮다"면서 "북측은 미국과의 관계 등 향후 정세 변화에 따라 참석 여부와 누가 참석할 지 등 수위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까지 초청한 것은 북한의 고립 탈피를 돕는다는 명분으로 한반도에서러시아의 영향력을 보여주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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