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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 디자이너, 동성애 매매춘 화대 분쟁으로 피살 |
지난 14일 의문의 피살체로 발견돼 독일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유명 의상 디자이너 루돌프 모샴머는 40년 연하 동성애 상대와의 매매춘 화대를 둘러싼 분쟁 때문에 살해된 것으로 밝혀졌다.
17일 독일 언론에 따르면 독일 경찰은 모샴머 살해 용의자로 체포된 25세의 이라크 출신 청년 헤리쉬 A.가 모샴머 살해 사실을 자백했다고 발표했다.
헤리쉬 A.는 모샴머가 지난 13일 밤 뮌헨의 한 중앙역 인근에서 자신에게 2천유로를 주겠다며 매매춘을 제의해 그의 저택으로 가 관계를 맺었으나 화대 전액 지불을 거부해 다투다가 목졸라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헤리쉬 A.는 지난 2001년 독일에 와 요리사로 일해왔으며, 폭행과 여성 성추행혐의로 체포됐다가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난 전력이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모샴머 피살 소식이 알려지자 독일 하원의원들은 의회에서 정책 토론을 잠시 중단하기도 했으며, 경찰은 언론의 성화에 못이겨 웹사이트에 특별난을 마련해 수시로수사상황을 올려왔다.
모샴머는 지난해 58회 생일 잔치를 벌였으나 과거 운전법규 위반 시 제출한 서류엔 1947년 생으로 기록돼 실제 나이는 64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베를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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