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대비 저축률 26%→43% 중국인들이 경제성장으로 소득이 빠르게 늘었음에도 지갑을 여는데는 주저하고 있다. 복지제도 축소와 의료비·교육비·집값 부담 등 미래에 대한 불안 때문이다. <인터내셔널 해럴드 트리뷴>은 14일 “지난 85년 중국인들의 소득 대비 저축률은 26%였지만, 지난해에는 43%로 높아졌다”며, “공산주의 체제의 사회안전망이 점점 사라지면서 중국인들은 소득이 늘어도 예상 만큼 소비하는 대신 저축에 열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저축률은 1% 미만이다. 전문가들은 중국인들의 이같은 저축 증가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은행 CLSA의 중국 연구 책임자인 리후이는 “중국인들의 소득 증가분이 시장에 풀리기를 바라지만, 사람들은 감히 지갑을 열지 못하고 있다. (의료비 부담 때문에) 요즘 사람들은 거의 죽을 때가 다 되어서야 병원에 간다”고 말했다. 2000년 중국 국내총생산(GDP) 중 가계지출은 48%를 차지했지만, 2004년에는 40%로 감소했다. 이는 새로운 중산층이 소비를 늘려 내수시장을 활성화시키고, 무역 불균형을 개선해 위안화 절상압력이 줄어들기를 기대하는 중국 경제정책 담당자들에게도 당혹스러운 과제가 되고 있다. 중국의 무역흑자 규모는 지난해 320억달러에서 올해 1000억달러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세계은행은 전망했다. 저우샤오찬 중국 인민은행장은 “중국 정부가 소비자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의료보험과 연금제도를 개선하고 교육비 체제를 개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중국 소비 증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박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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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불안한 미래에 지갑 닫는다 |
의료 · 교육 등 사회안정망 소멸
소득대비 저축률 26%→43% 중국인들이 경제성장으로 소득이 빠르게 늘었음에도 지갑을 여는데는 주저하고 있다. 복지제도 축소와 의료비·교육비·집값 부담 등 미래에 대한 불안 때문이다. <인터내셔널 해럴드 트리뷴>은 14일 “지난 85년 중국인들의 소득 대비 저축률은 26%였지만, 지난해에는 43%로 높아졌다”며, “공산주의 체제의 사회안전망이 점점 사라지면서 중국인들은 소득이 늘어도 예상 만큼 소비하는 대신 저축에 열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저축률은 1% 미만이다. 전문가들은 중국인들의 이같은 저축 증가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은행 CLSA의 중국 연구 책임자인 리후이는 “중국인들의 소득 증가분이 시장에 풀리기를 바라지만, 사람들은 감히 지갑을 열지 못하고 있다. (의료비 부담 때문에) 요즘 사람들은 거의 죽을 때가 다 되어서야 병원에 간다”고 말했다. 2000년 중국 국내총생산(GDP) 중 가계지출은 48%를 차지했지만, 2004년에는 40%로 감소했다. 이는 새로운 중산층이 소비를 늘려 내수시장을 활성화시키고, 무역 불균형을 개선해 위안화 절상압력이 줄어들기를 기대하는 중국 경제정책 담당자들에게도 당혹스러운 과제가 되고 있다. 중국의 무역흑자 규모는 지난해 320억달러에서 올해 1000억달러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세계은행은 전망했다. 저우샤오찬 중국 인민은행장은 “중국 정부가 소비자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의료보험과 연금제도를 개선하고 교육비 체제를 개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중국 소비 증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박민희 기자
소득대비 저축률 26%→43% 중국인들이 경제성장으로 소득이 빠르게 늘었음에도 지갑을 여는데는 주저하고 있다. 복지제도 축소와 의료비·교육비·집값 부담 등 미래에 대한 불안 때문이다. <인터내셔널 해럴드 트리뷴>은 14일 “지난 85년 중국인들의 소득 대비 저축률은 26%였지만, 지난해에는 43%로 높아졌다”며, “공산주의 체제의 사회안전망이 점점 사라지면서 중국인들은 소득이 늘어도 예상 만큼 소비하는 대신 저축에 열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저축률은 1% 미만이다. 전문가들은 중국인들의 이같은 저축 증가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은행 CLSA의 중국 연구 책임자인 리후이는 “중국인들의 소득 증가분이 시장에 풀리기를 바라지만, 사람들은 감히 지갑을 열지 못하고 있다. (의료비 부담 때문에) 요즘 사람들은 거의 죽을 때가 다 되어서야 병원에 간다”고 말했다. 2000년 중국 국내총생산(GDP) 중 가계지출은 48%를 차지했지만, 2004년에는 40%로 감소했다. 이는 새로운 중산층이 소비를 늘려 내수시장을 활성화시키고, 무역 불균형을 개선해 위안화 절상압력이 줄어들기를 기대하는 중국 경제정책 담당자들에게도 당혹스러운 과제가 되고 있다. 중국의 무역흑자 규모는 지난해 320억달러에서 올해 1000억달러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세계은행은 전망했다. 저우샤오찬 중국 인민은행장은 “중국 정부가 소비자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의료보험과 연금제도를 개선하고 교육비 체제를 개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중국 소비 증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박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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