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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차기유력 제이콥 주마 부통령 해임 |
부패 혐의로 사임 압력을 받고 있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제이콥 주마 부통령이 14일 해임됐다.
타보 음베키 대통령은 이날 의회 연설에서 “그동안의 상황을 고려할 때 (주마를) 부통령직의 책임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게 그 자신과 정부, 그리고 민주주의 발전을 위한 최선의 방책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음베키 대통령은 후임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주마 부통령은 대통령의 오랜 친구이자 전 경제고문인 샤비르 셰이크한테서 120만랜드(2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사고 있다. 셰이크는 뇌물 제공 혐의가 인정돼 이달 초 고등법원에서 15년형을 선고받았다. 주마 부통령은 2009년 임기가 끝나는 음베키를 이을 가장 유력한 집권당 대선 후보였다. 주마 부통령은 “대통령의 결정을 받아들이며 존중한다”고 말해 해임 결정을 수용했다. 그러나 혐의 사실에 대해서는 “정부 운용상 어려움을 고려한 결정으로 믿는다”고 결백을 주장하며, 집권당인 아프리카민족회의(ANC)의 부총재직 사퇴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요하네스버그/A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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