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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럼즈펠드 “이라크 더 안전해지지 않았다” 인정 |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이 이라크 전쟁이후 현지 치안이 나아지지 않았음을 시인했다고 BBC 방송 인터넷판이 15일 보도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14일 BBC TV의 시사프로그램 `뉴스나잇'과 가진 회견에서 미국의 침공으로 사담 후세인 정권이 축출된 이후 이라크가 더 안전해졌는지를 묻는 질문에 "통계상으론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 2003년 3월 이라크전 발발 이후 지금까지 저항세력의 공격이 이어지면서이라크에서 사망한 미군 병사 수만 1천698명에 달한다고 AFP통신은 집계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그러나 "저항세력이 동맹군이 아닌 이라크 국민과 보안군에 의해 격퇴되고 있다는 점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라크인들 스스로가 희망을 갖기시작할때 치안은 안정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시리아 정부가 이라크 저항세력을 막기 위해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한 뒤 이란에 대해서도 이라크 내정에 간섭한다고 화살을 돌렸다.
그는 이라크전과 관련한 미국의 대외홍보가 미숙했음을 인정하고 알-자지라 방송 등 일부 언론을 통해 사실과 다른 편향된 보도가 반복돼 미국의 국가이미지가 훼손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는 이미지가 나빠졌지만 미국은 여전히 "사람들이 와서 살면서 일하고싶어하는 나라"라고 주장했다.
한편 럼즈펠드 장관은 이 인터뷰에서 중국이 향후 15년 안에 경제개혁 수준에맞춰 정치체계도 바꿀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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