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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6.15 22:49 수정 : 2005.06.15 22:49

영국을 구한 `불명의 영웅' 허레이쇼 넬슨 제독의 트라팔가 해전 승리 200주년을 기리는 `트라팔가 200' 행사에 우리 해군의 자랑인 구축함 `충무공 이순신함'이 참여해 한국 해군의 위용을 과시한다.

트라팔가 해전은 넬슨 제독이 프랑스-스페인이 연합한 나폴레옹 함대에 맞서 승리한 전투로 세계 4대 해전의 하나로 꼽힌다.

영국 해군은 14일 세계사의 흐름을 바꾼 이 해전 승리 200주년을 기념하는 `국제 관함식'이 오는 26일부터 6일간 영국 해군의 모항인 잉글랜드 남부 포츠머스항앞바다에서 성대하게 진행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함식은 바다 위에서 함정과 장병의 전투태세를 사열하는 행사로 이번 행사에는 전세계에서 항모 10척, 핵잠수함 3척, 구축.호위함 45척 등 200여척의 군함이 참여해 작전 능력을 과시하는 장관을 연출하게 된다.

200여척의 함대가 포츠머스 동쪽 해상을 메우는 퍼레이드로 시작되는 이번 행사에는 30여척의 대형 범선이 참가하며 청팀과 홍팀으로 나눠진 세계 각국의 군함들이바다를 누비며 축포를 쏘고 밤에는 수천 발의 폭죽을 발사하는 초대형 불꽃놀이를벌인다.

영국 해군의 스티브 브램리 대령은 "아테네 올림픽 때보다 2배나 많은 엄청난 폭죽을 발사할 예정이라 예행연습을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포츠머스에서 열리는 `세계 바다 축제'와 동시에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1977년 이후 처음으로 참가해 영국 함대를 사열할 계획이다.

이기간 20만명의 관광객들이 몰릴 전망이다.


한국에서는 해군 순항훈련함대 사령관인 최윤희 준장이 최신예 구축함 충무공이순신함(5천t급)과 군수지원함 천지함(9천t급)을 이끌고 참여해 한국 해군의 첨단 작전능력을 세계에 과시할 예정이다.

5박6일간 진행되는 관함식 기간 해군사관학교 생도 166명을 포함한 650명의 한국 해군 대표단은 군악대, 의장대 행진, 사물놀이 및 태권도 시범단 공연 등 한국해군을 알리는 다양한 홍보행사를 벌인다.

1805년 10월21일 스페인 남부 트라팔가 곶 앞바다에서 있었던 트라팔가 해전은넬슨 제독이 56척의 함대로 나폴레옹에 맞서 단 한 척의 군함도 잃지 않고 67척으로구성된 프랑스-스페인 연합함대를 격파한 전투다.

프랑스-스페인 연합함대는 이 전투에서 18척을 군함을 잃었으며 1만4천명이 숨지는 참패를 당했다.

대승리를 거둔 넬슨 제독은 그러나 이 전투에서 총격을 받고숨졌다.

주영 한국대사관의 무관인 이기용 해군 대령은 트라팔가 해전은 살라미스 해전,칼레 해전, 한산대첩 등과 함께 세계 4대 해전으로 꼽힌다면서 "충무공 이순신의 이름을 딴 최신예 구축함이 `영국의 이순신'으로 불리는 넬슨 제독의 승전 기념행사에참가하는 것은 세계 해군 역사상 가장 걸출한 두 명의 지휘관의 만남이라는 점에서깊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런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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