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0.07.20 21:26
수정 : 2010.07.20 21:26
아마존, 2분기 판매 실적 발표
전자책 (e북) 판매가 처음으로 양장본(하드커버) 책 판매를 넘어서면서 전자책 시대로 가는 발걸음이 빨라졌다.
세계 최대의 인터넷 서점인 아마존닷컴의 제프리 베조스 최고경영자는 19일 지난 2/4분기(4~6월) 동안 아마존의 전자책 단말기인 킨들의 내려받기 기준으로 양장본 100권당 전자책이 143권이나 팔려 종이책 판매를 처음으로 추월했다고 밝혔다. 이런 추세는 특히 6월 들어 양장본 100권당 180권의 가파른 상승세를 보임으로써 전자책 판매가 양장본에 비해 80% 이상 많이 팔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전했다.
베조스는 “아마존닷컴이 지난 15년간 양장본을 판매해 온 데 반해 전자책은 고작 33개월밖에 되지 않았다”면서 “지난 2분기 실적은 놀라운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인 포레스터 리서치는 아마존과 반즈앤노블 등이 주도해 온 올해 미 전자책 단말기 시장이 지난해 310만대에서 660만대로 두 배의 속도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전자책 시대로의 진입은 애플의 아이패드 출시를 계기로 전자책 단말기의 가격 파괴경쟁이 벌어지면서 더욱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은 지난달 최신형 기종인 ‘킨들 ’의 값을 처음으로 200달러 밑으로 떨어진 189달러로 책정했으며, 경쟁자인 반즈앤노블도 전자책 단말기 누크의 새 기종을 149달러에 내놓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마존닷컴의 킨들 라이브러리에는 63만권의 전자책이 있는 반면 양장본을 포함해 아마존닷컴이 판매하는 종이 책은 수백만권에 달한다. 아마존닷컴이 보유한 킨들북 63만권 가운데 81% 이상은 평균 9.99달러 또는 그 밑으로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 아마존닷컴은 올 상반기 킨들의 판매가 지난해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강태호 기자 kankan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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