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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0.07.22 22:32 수정 : 2010.07.22 22:32

악화땐 추가 부양책 시사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21일 상원 금융위원회에서 “미국 경기전망이 여전히 매우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버냉키 의장은 연방준비제도(Fed)가 1년에 두 차례 의회에 경제상황을 설명하는 이날 자리에서 이렇게 증언했다고 <뉴욕 타임스> 등이 전했다. 버냉키 의장은 “미국 경제가 기본적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했지만, “얼마간은 전망이 나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더블 딥(이중 침체) 우려는 크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 재정 위기가 미국 경제 회복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9.5%까지 치솟은 실업률이 정상으로 회복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850만명에 이르는 실업자들이 일터로 돌아가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란 얘기다. 연준은 미국 실업률이 다음 대선이 열리는 2012년까지도 7~7.5% 수준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버냉키 의장은 “미국 주택시장은 여전히 침체된 상태이며, 대출금을 갚지 못한 주택의 압류가 늘면서 주택건설 경기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사실상 제로 금리(0~0.25%)인 초저금리를 경기부양을 위해 앞으로도 상당 기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버냉키 의장은 “경제 상황이 더 나빠질 경우 추가적 조처를 취할 준비도 되어 있다”고 말했지만, 이 조처가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그는 “연준이 은행 초과지급준비금에 지급하는 이자율을 낮추거나, 모기지 관련 증권을 추가 매입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다”며 “그러나 이런 조처들은 부작용이 있어서 어떤 방식을 택할지는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버냉키 의장의 우울한 전망에 증시는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21일 전날보다 109.43포인트 떨어졌고, 나스닥 지수도 35.16포인트 하락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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