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0.07.25 20:00
수정 : 2010.07.25 22:00
서방 조건부 지원에 불만 토로
자원 눈독 중국 행보에 비판도
중국의 아프리카 자원외교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아프리카연합(AU) 스스로 중국을 ‘서방을 대신할 새로운 아프리카의 경제협력 개발 파트너’로 꼽았다.
맥스웰 음퀘잘람바 아프리카연합 경제담당 집행위원은 24일 아프리카연합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우간다 수도 캄팔라에서 “아프리카 개발을 위해 그동안 서방 세계에 의존해왔지만 더는 지속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협력 파트너를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 중국과의 협력 확대는 환영할 대안”이라고 말했다. 아프리카연합은 2002년 아프리카 정치·경제 통합을 목적으로 창설된 단체로, 모로코를 제외한 아프리카 대륙 53개국이 회원국이다.
음퀘잘람바 위원은 “(서방 국가들과 세계은행이) 차관 제공 때 엄청난 조건을 붙인다”며 “이 때문에 아프리카 국가들이 중국에 더 기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서방은 오늘 차관 1억 달러를 제공하겠다고 말하지만, 각종 절차가 오래 걸리기 때문에 실제로는 2년 뒤에나 차관을 받을 수 있곤 한다”고 불만을 토했다.
실제 중국은 지난해 아프리카 국가들에 3년 동안 100억달러를 유상원조하기로 하는 등 최근 아프리카에 돈을 쏟아붓고 있다. 음퀘잘람바 위원 말대로 중국은 서방과 달리 지원 조건에 까다로운 조건을 붙이지는 않는다.
그러나 서방 국가들은 이른바 중국의 ‘자원 외교’가 아프리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고 있는 인권 탄압에 눈 감은 대가라고 비판한다.
조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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