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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0.07.30 20:11 수정 : 2010.07.30 20:11

미 국방부, 다운로드 기록 확보
사격 동영상 제공 혐의로 기소돼

미국 국방부가 위키리크스의 아프가니스탄전 문건 폭로와 관련해, 이라크 주둔군 소속 브래들리 매닝 일병이 연관됐다는 구체적 증거를 확보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9일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 국방부 관계자는 국방부가 매닝이 사용한 컴퓨터에서 2004~2009년 아프간전 기밀을 다운로드 받은 기록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방부가 미 연방수사국의 지원을 받아‘철저하게, 공격적으로’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보도의 사실 여부를 확인해달라는 요청에는 언급을 거부했다.

이라크 주둔 정보 분석병으로 일급비밀 취급 권한이 있던 매닝(22)은 미군이 바그다드에서 외신 기자들과 민간인들을 향해 헬기에서 총격을 가하는 영상을 지난 4월 위키리크스에 제공한 혐의로 기소됐다. 미 법무부와 연방수사국은 매닝이 위키리크스에 기밀을 전달하는 것을 도운 민간인이 있는지, 매닝이 이밖에 어떤 정보를 빼냈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조사중이다.

오클라호마의 작은 도시인 크레슨트가 고향인 매닝은 매우 똑똑하고 시사 문제에 대해 관심이 많고 뛰어난 컴퓨터 실력을 갖췄으며, 때로는 주변 사람들과의 의견충돌이 있어도 개의치 않고 거침없이 의견을 말했다고 그의 지인들은 전했다. 그의 오랜 친구인 조던 데이비스는 “그가 했다면 돈이나 명성때문은 아니다. 그는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면 결코 하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게이츠 장관은 이번 사건이 미군과 미국의 동맹국, 아프간인들에게 초래할 결과가 매우 심각하다고 강조하며 위키리크스나 기밀을 보도한 언론으로 수사 범위를 확대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강태호 기자 kankan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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